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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성공한 ‘윤종규’ 어깨 무거운 ‘조용병’

조계원 기자입력 : 2017.11.01 05:00:00 | 수정 : 2017.11.01 09:27:35

윤종규(왼쪽)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금융권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입지가 엇갈리고 있다. 윤 회장은 리딩금융그룹 이라는 그룹의 숙원을 달성하며 높은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조 회장의 경우 2~3분기 연속으로 KB금융 보다 낮은 순익을 기록해 경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1일 두 금융사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7577억원으로, 2조7064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 보다 513억원 높은 순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의 높은 순익은 현대증권 인수가 주요했다. 현대증권 인수로 재탄생한 KB증권과 국민은행의 시너지 확대로 국민은행의 순익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84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나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증권과 국민은행의 상호간 고객 소개와 상품 소개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KB증권 직원들의 스킬이 향상되면 상호간 시너지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 결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앞서 6000억원 내외로 평가되던 현대증권을 1조2500억원에 인수해 ‘고가인수’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성공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재평가 되고있다.

여기에 KB금융은 윤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대출 비율, 금융사의 미래 먹거리로 평가되는 비이자이익 측면에서 신한금융을 모두 앞질렀다. 윤 회장은 이러한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한 것은 물론 그룹내에서도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조 회장은 윤 회장과 달리 본격적인 경영실적이나 변화를 요구하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7년간 장기 집권한 한동우 전 회장을 대신해 올해 3월 취임한 회장이다. 따라서 신한금융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조 회장이 취임한 이후 KB금융의 신한금융 추월이 본격화 되면서, 성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까지 KB금융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 회장 취임 이후 6월말 상반기 실적을 보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순익은 각각 1조8890억원, 1조8600억원으로 격차가 단 290억원으로 좁혀졌다. 이후 3분기 들어 두 금융사의 격차는 KB금융이 513억원 더 높은 것으로 뒤집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직 취임 첫 해 이고,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그룹 임원들과의 관계 정립 및 지배구조 확립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관측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 문제가 심각했던 KB금융은 윤 회장 취임 이후 지배구조가 확립된 반면 신한금융은 최근 CEO간 마찰설이 제기되는 등 지배구조가 취약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조 회장이 본격적인 친정체제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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