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국민은행장 “인공지능 시대 ‘후츠파’ 같은 도전정신 필요”

기사승인 2017-11-01 10: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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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국민은행장 “인공지능 시대 ‘후츠파’ 같은 도전정신 필요”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1일 국민은행 창립 16주년을 맞아 “이스라엘 ‘후츠파(chutzpah)’와 같은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츠파는 본래 히브리어로 ‘뻔뻔함, 담대함, 저돌성, 무례함’ 등을 뜻하는 말로, 지위에 상관없이 당돌하게 질문하고, 실패에서 배우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말한다.

윤 행장은 이날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열린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미래에도 우리 KB가 ‘더 강하고, 더 스마트한 은행'으로 거듭나자”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윤 행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금융은 “IT 신기술의 전쟁터”가 되었으며,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기존의 기술과 경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진짜 혁명의 시대”가 오는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은행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멀지 않은 장래에 은행의 경쟁자는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ICT 기업들이 부상하게 될 것“이며 ”고객의 불편과 불만이 이종(異種)의 경쟁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래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과거의 경험과 지식도 존중되어야 하지만,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학습하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열혈 청년과 같은 ‘도전정신’“이라고 당부했다.

여기에 윤 행장은 단기성과 중심의 영업관행을 경계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행장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오랜 관행으로 단기성과 KPI의 달인이 되어 무엇이 문제인지 ‘자각(自覺)’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타성’과 ‘무관심’”이라며 “말로만 ‘고객만족’을 외쳐 온 것은 아닌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또한 “인류의 발전과 도약의 순간에는 바로 ‘속도(Speed)의 향상’이 있었다“며 ”‘초연결의 시대’에는 ‘전광석화(電光石火)’ 같은 의사결정과 정밀한 마케팅이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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