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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갈등 완화, 엔터주 재도약…SM 등 수혜 종목 관심

유수환 기자입력 : 2017.11.15 05:00:00 | 수정 : 2017.11.14 22:56:13

사진=국민일보DB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 사업 진출에 난항을 겪던 국내 기업들이 양국간 관계 복원 기류에 따라 재도약하기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그간의 갈등을 풀고 관계를 회복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으로 인해 주가 추락을 맛봤던 엔터주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련 업종의 주가는 내년에 판가름 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사드 보복 논란이 실타래가 풀리면서 엔터주의 주가 상승의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 재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 사드 해빙기 풀리며 엔터주 반등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지난 11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사드 갈등 해소를 사실상 합의하면서 중국 관련주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JYP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고 침체기였던 엔터사의 주가가 일제히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SM엔터테인먼트의 14일 주가는 3만5750원(종가기준)으로 지난 3개월 전(8월 14일) 주가(2만8050원) 대비 27.45% 상승했다. 이어 YG엔터테인먼트(19.38%), JYP엔터(35.08%)도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동안 주가 하락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FNC엔터테인먼트(20.17%), 키이스트(23.54%)도 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상장 엔터기업의 주가 상승세는 사드 배치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중국 진출이 개방된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대차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원은 “한중 간 사드 문제는 사실상 해결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올해 12월부터 중국정부에서 패키지 관광객들을 공식적으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엔터주 상승은 이 같은 시장상황을 선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황현준 연구원도 “사드 이후 한한령 여파로 엔터업계가 중국 진출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으나 한중 관계 개선으로 실적 향상에 기대감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콘서트 등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된 부분이 없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될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현대차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원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중국 현재 활동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도 “사드 제재 문제가 실타래가 풀리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 업체의 사업 계획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슈퍼주니어

◇ 중국 사업 개방 가시화…SM 최대 수혜주

중국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한국 연예인의 방송과 광고 출연을 전면 금지시켰다.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도 전무했다. 

상장 엔터사의 중국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중국에 공을 들인 엔터사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한령 이후 중국 콘서트는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15%에 달하는 SM의 중국 매출 비중은 8%까지 하락했다”면서 “한한령 완화 시 중국향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 기준 100억원 내외 상승 잠재력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한령 이후 SM 매출 비중 (자료=하나금융투자)


YG엔터테인먼트도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황현준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공백이었던 YG엔터테인먼트의 중국 공연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며 기존 목표주가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렸다. 

황 연구원은 “흥행성이 검증된 빅뱅 멤버들의 부분 활동과 더불어 위너·아이콘·블랙핑크 등의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자회사 YG PLUS(와이지플러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YG PLUS는 광고대행업과 MD제조 및 유통판매업체로 2014년 12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이 회사는 종속회사를 통해 화장품, 골프매니지먼트, 모델매니지먼트 및 외식프랜차이즈 등을 하고 있으나 적자 손실과 사드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현대차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원은 “YG플러스의 F&B 사업부는 적자폭을 크게 줄였으며, 사드 이슈가 해결되면 적자의 주요 요인인 화장품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엔블루가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FNC엔터 자회사 FNC애드컬쳐는 지난해 10월 중국 소후(搜狐)닷컴의 자회사인 폭스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와 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 송’ 공급 계약을 맺었으나 올해 3월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중국 진출이 가능성이 열리면서 다시 한번 중국 시장을 노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세 아이돌 트와이스가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초 멤버 쯔위(周子瑜·18)가 대만 국기 청천백일기(靑天白日旗)를 흔들었다가 사과한 사건 이후 중국 진출을 잠정 중단했다. 사드 보복 해빙기가 풀리면서 고공행진하는 JYP엔터테인먼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 내 효녀 아이돌 트와이스의 활약으로 한한령과 무관하게 뚜렷한 주가 상승세를 탔다. 특히 트와이스의 히트곡 ‘TT’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첫 일본 진출 음원인 ‘one more time’이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JYP 주식 가치는 크게 올랐다. 

섹시 가수 현아와 비투비(BTB)가 소속된 큐브도 주가 하락세를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다만 이 회사는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호재 보다는 실적 향상이 주식가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큐브 관계자는 “중국 최대 음악사이트 큐큐뮤직을 통해서 음원을 공급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비중은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데 이어 3분기도 2분기 대비 매출액이 15% 증가했다”고 설명하며 “특히 3분기 팀의 주력 아티스트인 비투비의 일본 활동과 현아의 국내 컴백이 연이어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서 실적개선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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