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금리 상승에 3분기 순익 26% 증가…비이자이익은 제자리

기사승인 2017-11-1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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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금리 상승에 3분기 순익 26% 증가…비이자이익은 제자리국내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이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에도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크게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15일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전)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5조원) 대비 6000억원, 2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반은행은 지난해 동기와 동일한 2조1000억원, 특수은행은 영업외이익 증가에 따라 1.0조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국내 은행들의 순익 증가는 순이자마진 확대에 따라 늘어난 이자이익이 견인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6조원) 대비 1.0조원 증가(11.8%)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수익률(0.07%p)이 상승하고 저원가성 예금이 늘어나면서 이자비용률(△0.05%p)이 감소한 영향이다.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3분기 1.54%에서 4분기 1.55%, 올해 1분기 1.57%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2분기 1.6%를 넘어 이번에 1.66%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수료 이익(0.1조원)과 신탁관련 이익(0.1조원)은 증가한 반면, 환율상승 등으로 외환·파생이익(△0.3조원)은 감소했다. 따라서 비이자이익 확대가 은행들의 과제로 떠올랐다.

3분기 중 수익 확대에 성공한 은행들은 비용관리 측면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이 모두 증가한 것. 

은행들의 판매관리비는 5조5억000원으로 일부은행의 명예퇴직 급여 지급 등으로 전년 동기(5.1조원) 대비 4000억원 증가(7.9%)했다.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반영전) 역시 구조조정의 여파로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0.9조원) 대비 6000억원(62.3%) 늘어났다.

한편 국내 은행의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2%으로 전년 동기(0.43%) 대비 0.09%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6.68%로 전년 동기(5.40%) 대비 1.28%p 개선됐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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