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이제 지친 몸 살피자"…수험생 건강 가이드

기사승인 2017-11-24 1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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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이제 그간 살피지 못했던 건강을 돌아볼 때다. 전문의와 함께 비용 부담은 줄이고 효과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10대 여드름 제대로 관리하면 '흉터' 걱정없다
여드름은 청소년의 상징으로 불릴 만큼 10대 발생률이 높다. 호르몬이 주원인인데, 2차 성징을 거치면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왕성한 분비에 의해 피지가 과잉되며 발생한다. 거기에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수면부족, 음식 섭취가 10대 여드름 악화를 북돋는다. 치료는 좁쌀여드름이나 한두 개 정도 트러블이 있는 초기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시기에는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 재발없는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번 커진 피지선은 줄어들지 않는다. 따라서 여드름 치료는 피지와 여드름균 등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근에는 공기압으로 여드름 염증 부위에 빨아올려 모낭 속 피지와 불순물을 뽑아내고, 여드름 주 원인 균인 프로피오니 박테리움과 피지선을 파괴하는 공기압 광선치료 등도 주목받고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한창 외모 관심이 많은 청소년기에는 여드름을 직접 손으로 압출하거나 뜯어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나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나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고도난시있다면, 난시교정술로 난시 해결 먼저
난시는 눈에 들어간 빛이 각막에서 굴절되면서 한 점에서 초점을 맺지 못하고 두 점 이상의 초점을 갖는 눈의 굴절이상을 말한다. 난시와 함께 근시가 있을 경우 두꺼운 안경으로 인해 생활 불편이 크다. 시력교정술의 선택폭도 좁은 편이다. 일반적인 스마일라식, 라식, 라섹만으로 시력교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이 대안으로 꼽히지만 외부물질을 눈에 삽입하는 방식이라 거부감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각막을 손상시키지 않고 난시를 교정하는 난시교정술 후 스마일라식 등으로 남은 근시를 해결하는 방식이 선호도가 높다.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2.8~5.7mm의 미세 나이프로 각막주변부를 살짝 터 각막의 인장력을 조정, 각막모양을 바로 잡아 난시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각막절개 부위와 난시도수가 안정되는 2~3주 후 라식·라섹, ICL 등 시력교정으로 근시를 교정하면 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은 "시력교정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안경 불편을 해소하려면 근시뿐만 아니라 난시도 함께 교정돼야 더욱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시력교정이 어려웠던 고도난시, 혼합난시 환자들도 각막을 깎지 않는 난시교정술을 통해 안전하게 원하는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 운동과 식습관으로 활력 되찾아야 
얼마 전 한 조사기관에 의하면, 수능이 끝난 후 수험생들이 가장 하고 싶은 1순위는 ‘다이어트’였다. 미디어를 통해 외모지상주의가 확산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하지만 성인의 문 턱에 선 지금 준비해야할 것은 바로  '건강'이다.

체중감량 방법으로 흔히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 지방흡입, 원푸드 다이어트 등 다양한 선택지가 제시되지만 모두 건강한 방법은 아니다. 수험생들은 아직 성장기가 채 덜 지난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 저성장, 빈혈, 생리불순 등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성장기 학생들은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 및 생활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체중감량이 가능하다.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운동을 통해 그 동안 낮아진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는 하루 세끼 꼬박 챙겨먹되,  최대한 골고루 섭취한다. 채소만 먹거나 고기나 탄수화물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등 편향된 식단은 권하지 않는다.  간식을 먹고 싶을때에는 과자나 초콜렛보다 과일이나 요플레 등과 같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음료수는 당분이 많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오랜 시간 공부로 인해 활동량이 부족했던 수험생들은 평소 계단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걷고, 자전거나 축구 등 운동을 통한 신체활동 독려가 필요하다. 운동은 본인이 좋아하거나 체력에 맞춰 종목을 선택하면 좋다.

연세바른병원 최준용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다이어트 방법에 익숙하지 못한 청소년들은 단식이나 편식 등 극닥적인 방법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려 한다. 하지만 이는 성장을 방해할 뿐 아니라, 건강상 악영향을 미친다”며 “또 단시간에 체중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이 나타날 확률도 커, 식단조절과 함께 운동으로 관리하는 게 가장 좋다”고 전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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