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건전성 3분기 소폭 상승…순익 증가에도 전분기와 ‘비슷’

기사승인 2017-11-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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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건전성 3분기 소폭 상승…순익 증가에도 전분기와  ‘비슷’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주요 건전성 지표인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다만 분기중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건전성 개선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9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15.40%, 13.29%, 12.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6월말 대비 0.01%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0.03%포인트 상승한 반면 보통주자본비율 0.01%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중 국내 은행의 총자본은 당기순이익(+3.7조원), 신종자본증권 발행(+0.7조원) 및 인터넷 전문은행의 유상증자(+0.6조원) 등으로 5조2000억원, 2.39%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익스포져 증가 및 환율 상승 등에 따라 신용위험가중자산(+27.6조원)을 중심으로 32조5000억원, 2.30% 늘어났다. 

결국 총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소폭 상회하며, BIS기준 총자본비율의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별로는 케이뱅크(25.19%), 카카오(24.04%), 씨티(19.03%)은행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며, 수출입(12.81%), 전북(13.84%)은행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은행지주회사의 경우에는 9월말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14.61%, 13.13%, 12.53%를 기록했다.

6월말과 대비하면 총자본비율은 0.01%포인트 하락했고,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0.01%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올해 6월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총자본비율은 미국은행 수준보다 높고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하여 최근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내부 자금 유보 확대 등 자본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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