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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女心도 사로잡다'… 부산에서 만난 마세라티

[르포] '女心도 사로잡다'… 부산에서 만난 마세라티

이종혜 기자입력 : 2017.12.05 05:00:00 | 수정 : 2017.12.04 22:15:24

사진=유투브 갈무리

마세라티 광고에는  여성 모델이 등장한다. 실제 강렬한 레드컬러의 마세라티 그란투리시모 광고에서는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와 차를 교차시킨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이탈리아에서도 통한다. 휴양지로 떠나는 여성 3명이 그란투리시모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린다. 지난해 미국에서 집행된 르반떼 광고에도 역시 여성모델이 라이딩 장갑까지 장착해 도시의 야경을 가르며 질주한다 

바다의 야성미를 담은마린시티에 위치한 부산 전시장

사잔=이종혜 기자

마세라티를 타고 바람을 가르는 여성 드라이버를 상상하며 지난 1일 부산전시장으로 향했다. 부산 중심부 해운대 마린시티 아이파크상가 1층에 위치한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흰색 3, 1대의 검은색  차량이 장엄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기블리, 르반떼, 콰트로포르떼가 바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지난해 11월 마세라티 브랜드에서 처음 등장한 SUV모델 르반떼는 지난 5월까지 판매된 마세라티 판매량(770)의 절반을 차지하는 깜짝 인기 상품이다. 지난해 12월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탄 차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날렵한 디자인에 작은 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차 전체 길이인 전장이 5m가 넘는 대형 SUV에 속한다. 휠베이스도 3000가 넘을 만큼 긴 차다. 출력은 275마력부터 430마력까지다. 무엇보다 삼지창이 새겨진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야수의 입을 연상케 했다.

외형은 다른 브랜드 SUV와 달리 우락부락하지 않고 점잖게 만들었다. 내부도 붉은 색의 고급스러운 가죽을 사용해 세단차량과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선택할 수 있는 시트 가죽의 색상 조합만 28가지에 달한다. 대시 보드와 운전대 등 실내 역시 개인 취향에 따라 맞춤 주문할 수 있다. 

콰트로포르테는 4도어 세단으로 브랜드에서 가장 큰 차다. 역사로 따지자면 나이가 50을 훌쩍 넘었다. 이 차는 당시 세계레이싱 대회를 휩쓸던 마세라티가 처음 만든 세단이다. 최근까지 6세대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됐다. 귀를 즐겁게 하는 배기음과 4.7초만에 시속 100에 이르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마세라티의 가장 큰 효자는 기블리다. 올해도 전체 판매량의 45%로 매출 신장에 큰 기여를 한 모델이다 기블리는 강인하고 절제된 세련미를 담고 있었다.

사진= 이종혜 기자

◇마세라티 100년 역사까지 느끼다

차들을 따라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세라티의 역사를 담은 작은 박물관이 등장한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명품 자동차 브랜드의 자존심과 더불어 다른 브랜드의 경쟁 차종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성을 제대로 담았다는 자신감이 함께 배어 있었다. 벽면을 가득 매운 마세라티의 사진과 잡지들이 즐비했다.

가장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세계 3대 테너였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루치아노 생전 콰트로포르테를 타고 있는 사진이었다. 파바로티는 마세라티의 엔진음을 평생 아끼고 사랑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사람들은 마세라티의 엔진음의 치솟는 고음 파트는 파바로티의 강렬하고 단단한 음색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마세라티 공식 수입원 FMK 관계자는 파바로티와의 인연을 귀하게 여긴 마세라티는 파바로티 재단을 후원하며 신진예술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국내에서는 문화마케팅을 진행해 예술로 진화하는 브랜드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종혜 기자

해안도로를 마세라티로배기음에 심박수

부산은 시승코스도 특별하다.  마세라티로 해안도로를 따라 달려볼 수 있다.

시승코스는 두 곳이다. 부산전시장에서 부산울산 고속도로를 타고 아난티코브 호텔단지로 가는 방법, 전시장에서 해운대 달맞이 길을 달려 송정을 향하는 코스다. 전시장 관계자는 디자인과 럭셔리함을 강조하다보니 마세라티와  가장 잘 어울리는 해안 시승코스를  엄선했다고 강조했다.

기블리에 동승해 첫 번째 코스를 달려봤다. 전시장 앞에서 만난 기블리의 배기음을 듣자마자 심장이 뛰었다. 귀가 즐거웠다. 슈퍼카 중 '배기음' 일색을 칭찬하는 고객들이 매료되는 포인트를 알 것 같았다. 보조석에 올라타서도 배기음이 귓가에 맴돌았다. 악셀과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호랑이가 표호하는 듯 한 색다른 배기음이 들렸다. 평범한 길도 서킷으로 변했다. 마세라티는 중저음의 배기음 소리를 구현해내는 데 엔진튜닝 전문가와, 피아니스트, 작곡가, 오케스트라를 동원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산에서는 특별한 시승코스와 함께 이탈리아 문화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FMK 관계자는 10명 이하로 고객들을 모셔 이탈리아를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대접해 마세라티 차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를 오감만족할 수 있게 한다한 달에 1~2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종혜 기자

여성들도 홀리는 마세라티 바람의 디자인

전시장 관계자는 마세라티의 주 고객층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연령대로 독일이나 미국 브랜드 차량을 타다가 넘어오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고객들은  “마세라티는 차를 조작할 때 독일차처럼 머신(기계)에 앉은 느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 중 여성 고객 비율은 30%정도다. 여성 고객들은 무엇보다 차별화된 디자인에 끌린다. 실제로 이날 30~40대 초반의 여성고객이 르반떼를 계약하러 왔다. 관계자는 여성고객이 우연히 전시장을 지나다 홀린 듯디자인에 반했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전시장에서 지난 11월 30일에 기블리 그란누소를 출고한 차모(30)씨“3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마세라티를 알게 됐고 순전히 디자인 때문에 구매 결정을 했다“벤츠를 소유한 남편도 마세라티의 배기음에 매료돼 차량을 같이 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승헌 FMK 부산 지점장은 신세계백화점 안에서 모바일 쇼룸을 10일 정도 진행했을 때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았다여성 고객들을 위한 클래식 콘서트 등 문화마케팅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특별히 움직이는 전시장이라며 부산울산경남 등 고객들을 만나러 가서 직접 차량을 보여주고 12월부터는 프라이빗한 순회정비까지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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