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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부터 ‘디지털 혁신’까지, 블록체인은 무엇인가

김정우 기자입력 : 2017.12.15 05:00:00 | 수정 : 2017.12.15 09:22:03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정부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그 근간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 ‘분산 원장’의 개방성과 보안성

가상화폐는 ‘암호화 화폐’ 등으로도 불리며 그 자체를 복제하거나 해킹할 수 없는 수단으로 등장했다. 또 그 거래 등이 모든 이용자들에게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특징도 가진다. 이 같은 특성에 따라 국가, 은행 등 중앙 규제 없이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재화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거래의 약 30%가 이뤄지는 거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가상화폐를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이다. ‘분산 원장’ 등으로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분산합의’ 방식에 따라 거래 참여자들끼리의 상호 가치 합의와 확정이 가능한 검증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과거 불법 파일공유 등에 흔히 이용되던 P2P(개인 간 전송) 방식을 통해 이용자들이 중앙 서버를 통하지 않고 직접 원장을 작성·교환할 수 있는 동기화 네트워크가 구성되고, 이들이 작성한 원장은 일정 시간마다 갱신, 공유된다. ‘블록’으로 칭하는 이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블록체인의 단순화 된 설명이다.

이 때 각 이용자의 컴퓨터 연산 능력(컴퓨팅 파워)이 일련의 작업에 사용되며 만약 이 블록체인 데이터를 악의적으로 해킹하려면 이를 원치 않는 이용자들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갖춰야 한다. 실제 주요 가상화폐 네트워크의 컴퓨팅 파워는 이미 전 세계 수퍼컴퓨터 대부분을 합친 것보다 강력한 수준으로 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은 일부 정보 손실 시에도 복구가 가능한 안전성, 과거·미래 거래를 위·변조할 수 없는 보안성, 중앙 관리 또는 중간 연계가 필요 없는 빠른 속도, 모든 거래 이력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투명성 등의 장점을 갖는다.

◇ ‘디지털 혁신’ 이끌 매개체

업계에서는 그 동안 중앙은행과 같은 기관이 법적 권한을 통해 갖고 있던 신뢰 기능이 블록체인의 개방된 시스템으로 대체됨으로써, 앞으로 ‘디지털 혁신’과 개방·통합된 글로벌 경제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은행 없는 글로벌 금융’, ‘현금 없는 디지털 경제’ 등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 혁신은 통화, 지급 결제 수단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자동차, 주택, 토지 등 자산가치 인증·증명, 지적재산권, 소유증명, 공유경제, 스마트 계약 등과 같은 기업 비즈니스 영역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산업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는 대량 거래까지 지원하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선보였으며 해운 물류 프로세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등 응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KT도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 이미지(ESC)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BC카드에 적용하는 등 금융권 등 기업용 전자문서 관리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도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올해 시장 투자 차원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코빗을 인수했으며, 엠게임도 오는 29일 임시주총을 통해 정관에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가상화폐 채굴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삼성SDS, KT 등의 블록체인 솔루션은 앞으로 기업의 기존 문서 등을 보안성이 확보된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것이며, 게임 업계의 사업 진출 역시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이 2021년 2조6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센터장은 “블록체인은 단순한 디지털 화폐 수단을 넘어서 전 세계 IT 산업과 경제, 사회를 획기적으로 바꿀 매개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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