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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은행권, 올해 실적 고공행진…KB·신한 ‘3조클럽’ 진입

내년 분수령은 ‘정부 정책’

조계원 기자입력 : 2017.12.27 05:00:00 | 수정 : 2017.12.26 22:41:32

올해 은행권이 금리 인상과 예대마진 확대로 전년도 보다 3조1216억원 증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56% 수준의 높은 순익 증가률을 기록하며, 신한금융과 함께 ‘3조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은행권의 높은 순익 증가는 소비자의 이자부담 증가를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불만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불만은 결국 은행권의 이자율 결정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등 ‘포용적 금융’으로 대표되는 정책 변화를 불러왔다. 따라서 앞으로 은행권이 올해와 같은 순익 증가를 이어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 등 3대 은행지주와 우리·기업은행 등 상장 은행의 올해 순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1조9785억원으로 집계됐다. 3대 은행지주 8조7864억원, 우리·기업은행 3조1921억원이다.

금융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의 연간 순익 컨센서스가 3조4198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금융 3조3602억원, 하나금융 2조64억원, 우리은행 1조6891억원, 기업은행 1조5030억원 순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전년도 대비 56.14%, 43.34%의 높은 순익 증가률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여타 지주사 대비 다소 낮은 18.95%의 순익 증가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따라서 비지배주주수익 등을 제외해도 순익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기업은행 구도가 업계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은행지주사의 경우 수익 확대 및 다각화를 위한 기업인수 합병 등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 비지주사와의 순익 격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업계 순익 1위 금융사와의 격차가 1조5474억원에서 올해 1조7307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우리은행의 빠른 지주사 전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의 순익 증가는 올해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리와 예대마진이 동반 증가한 데 기인하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이 3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이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변화를 불러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12월 3.35%에서 올해 10월 3.41%로 올라갔다. 예대금리차도 2.19%p에서 2.27%p로 확대됐다. 

하지만 은행권이 마냥 즐거워 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은행권의 예대금리 차이를 통한 순익 확대는 국민적 반발을 불러왔다. 이는 결국 정부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대출금리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은행의 가산금리 산정과정에 대한 검사 및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은행의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또한 주택담보 대출 증가를 억제하며 가계부채 부실화 예방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내년에 금리가 상승해도 올해 만큼 은행권이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대 금융지주와 2개 은행의 내년도 실적 컨센서스는 올해보다 414억원 증가한 12조199억원에 그쳤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8년 은행업에서 관심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 정부 정책 및 제도 변화”를 꼽았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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