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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정유화학 새 길을 찾다]③에쓰오일, 5조 투자… 석유화학에 힘준다

이종혜 기자입력 : 2018.01.03 05:00:00 | 수정 : 2018.01.02 21:22:27

사진=에쓰오일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진입을 알린 정유·화학 업계는 올해는 계속된 저유가 여파와 미국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공급 감소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7월 배럴당 7달러를 찍은 후 꾸준히 호황 행보를 보였다.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유와 화학 사업 동시 호황이라는 최고의 조건 하에 올해에는 전기차 배터리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각 정유화학 회사들의 실적 온도차가 나타날 전망이다.

2018년 정유화학 업체 중 가장 높은 이익이 기대되는 에쓰오일은 선제적인 투자로 향후 2년 동안 지속 증익이 기대된다.

정유업체 에쓰오일은 1976년 한이석유()로 설립했고 2000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지난 2015년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가 됐다. 주요 사업은 석유제품, 윤활기유, 석유화학제품의 제조 및 판매이다. 에쓰오일은 원유 99%를 아람코로부터 공급받기 때문에 다른 국내 정유 업체에 비해 원유 조달 안전성이 높다. 아람코의 금융 지원까지 받기 때문에 업황 회복 시기를 예상하고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특장점도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6929억원을 기록하며 정유회사들 중 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에쓰오일 사업,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세 부문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예상된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윤활기유(윤활유의 원제품) 등 비정유 부문 비중이 현재 14%에서 19%로 증가하고 원유 가격보다 저렴한 중질유 비중은 12%에서 4%로 대폭 줄어든다. 중질유 분해시설과 함께 건설될 올레핀 다운스트림시설은 자동차부터 가전제품에 이어 정보기술(IT)과 바이오테크놀로지(BT)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 총 48000~5조원을 투자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잔사유 고도화’(RUC, 원유에서 가스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값싼 기름을 휘발유로 전환하는 시설)와 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고도화 설비를 통해 건축생활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올레핀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한다. 이는 국내에서 시행된 단일 플랜트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해당 설비 가동 시 하루 76000배럴의 잔사유(원유를 정제해서 나오는 벙커C유 등 값싼 중질유)를 프로필렌 및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 역시 각각 연산 405000, 30만톤씩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폴리프로필렌은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가격 대비 탄성이 뛰어나 자동차 범퍼를 비롯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장제와 전자제품, 단열재 등에 들어가는 폴리우레탄의 기초 원료다.

알 감디 CEO는 이와 관련해 최근 “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굳건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세계적 규모의 설비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제 마진 업사이클 속에 에쓰오일은 20184월 고도화설비 RUC/ODC설비를 완공하며 3분기에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고 4분기 풀가동 예상된다특히 폴리프로필렌(PP)폴리우레탄의 원료(PO) 등 제품의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안정적인 이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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