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있는 한 화산이 폭발해 자위대원 1명이 숨졌다. 

23일 오전 일본 군마(群馬)현 북서부의 구사쓰시라네산(草津白根山)의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산(本白根山·2171m)에서 분화로 인해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자위대원 1명이 사망했다. 구사쓰시라네산에서 분화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83년 이후 처음이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59분 모토시라네산이 분화했다고 전했다. 

모토시라네산은 도쿄 도심으로부터 150㎞(직선거리) 떨어진 곳이다. 또 관광지인 구사쓰 온천과도 가깝다.  

모토시라네산 분화로 화구 주변에는 같은 날 검은 연기가 치솟기도 했다. 인근 주민센터 직원은 마이니치신문에 “검은 연기가 구름 낀 하늘에 높이 솟아오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분화로 인근 1㎞ 지점까지 분석(용암 조각과 암석 파편)이 튀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분화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숨진 자위대원은 군마현 소마가하라(相馬原) 주둔지 소속 49세 남성으로 인근에서 스키 훈련 중 눈사태를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눈사태 역시 화산 분화로 인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산사태로 인해 숨진 1명 이외에 자위대원 3명이 부상했고, 그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분화 과정에서 발생한 분석이 곤돌라로 날아들어 유리창을 개 스키객 5명이 다쳤다. 해당 스키장 측은 스키객 80명을 대피시켰다. 미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