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디바이스 시장 잡아라’…전자업계 잇따라 진출

“대기업뿐 아니라 기술력 갖춘 중소기업들도 많이 뛰어들 듯”

기사승인 2018-02-1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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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 없이 나날이 확대되는 뷰티케어 시장에 전자업계도 하나둘 뛰어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 2013년 8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700억원까지 증가했으며,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도 꾸준히 확대되면서 지난해 31조원을 달성, 오는 2020년에는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국내 전자업계 중 가장 먼저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홈 뷰티기기 브랜드 ‘LG 프라엘’을 론칭하고 모션 클렌저(세안용 도구), 리프트 업 케어(탄력 관리 기기), 갈바닉 이온 부스터(화장품 흡수 촉진기기), LED 마스크(피부 자극) 등 4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불빛의 파장을 이용해 얼굴 피부 톤과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뷰티 기기인  ‘더마 LED 마스크’의 경우 ‘이나영 마스크’로 불리며 큰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LG 프라엘은 첫 홈쇼핑 방송 시작 80분 만에 1000대가 완판 됐으며, 같은 해 CJ오쇼핑에서만 6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 잡아라’…전자업계 잇따라 진출정수기 업체로 유명한 코웨이도 뷰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여겨진다. 코웨이는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8’에 참가한 코웨이는 자사 부스에서 뷰티 플랫폼을 선보였다. 

해당 플랫폼은 스마트 미러와 화장품 쿨링 기능을 하나의 제품으로 구현해낸 일종의 ‘미니 화장대’다. 피부 관리 및 메이크업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스마트 미러’를 통해 UV, 습도, 온도, 미세먼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아 건강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다. 또 함께 마련된 쿨링 패드 기능은 에센스를 적정 온도로 유지해 변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에센스가 가진 효능이 최대치로 발휘될 수 있도록 돕는다. 

코웨이 관계자는 “컨셉제품으로 (CES 2018에서) 공개한 것이라 당장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시장 및 자사 상황에 따라 출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전자도 사내벤처 프로젝트 C-Lab을 통해 피부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C-Lab 출신 스타트업 룰루랩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강릉 ICT 홍보관에 부스를 마련해 피부분석 솔루션 ‘루미니’를 공개한다. 루미니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10초 안에 사용자의 얼굴 피부를 전체를 분석하고 특화된 제품을 찾아주는 피부 관리 솔루션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선도기업이라고 부를만한 곳이 정해져 있지 않은 블루오션”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도 많이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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