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의로운 대한민국, ‘바른미래당’에서 꼭 만들어 가겠다”

기사승인 2018-02-12 17: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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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의로운 대한민국, ‘바른미래당’에서 꼭 만들어 가겠다”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는 12일 오전 제6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회의는 ‘국민의당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다”라며 “국민의당 창당 2년, 결코 짧지 않았다. 정당은 얼마나 오래됐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가 중요하다. 국민의당은 다당제의 길을 열어주신 국민의 뜻에 따라 다당제의 선도정당으로서,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잘못된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비판하며,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해결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일방적인 독주로 치닫던 박근혜 정권을 견제함으로서 탄핵의 마중물이 됐고,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당표 추경’, ‘국민의당표 예산’으로, 양극단의 대결이 아닌 ‘대화와 합의’의 정치를 정착시키면서 오직 민생과 국익을 위해 대승적 합의를 주도했다. 그 모두가 바로 국민의당의 역할이었다”고 평가 했다.

안철수 대표는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9개월 동안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그 부작용을 덮기 위한 반시장적 미봉책들 ▲무리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제로화 ▲탈원전 ▲막대한 국민혈세로 공무원 늘리기 등 인기 영합적으로 추진한 수많은 정책들이 곳곳에서 사회갈등만 증폭시켰다”며 “국민의당이 누차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안마다 대안을 제시해왔지만 그저 야당의 정치공세로만 치부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보는 북한에 끌려 다니며 한미공조의 균열만 심화시키고 한미동맹, 한중관계,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북핵과 미사일에는 속수무책으로 국민 불안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 안전은 또 어떠한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생명을 지키겠다고 공언했지만 밀양화재참사 희생자는 오늘로 48명에 이르고, 제천화재참사 29명, 영흥도 낚시배 전복사고 15명, 포항제철 질식사고 4명 등 불과 한두 달 사이에 허망하게 희생된 국민들만 백여 명에 이른다. 정부의 부실한 안전대책과 관리에 국민은 늘 사고의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안철수 대표는 “미래 대비는 ‘무능’, 이 표현 외에는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다”며 “▲암호화폐 대책의 무방비와 시장 대혼란 ▲과학기술 역량추락 은폐 등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민간의 창의력과 기업 경쟁력은 날로 줄어드는데 백년대계의 교육정책은 일주일 사이에 오락가락 오락가락하고만 있고 규제는 사라지지 않은 채 기업 부담만 날로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협치에 대한 진정한 노력 한 번도 하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만 도와 달라 읍소하고, 자신들의 잘못으로 실패하면 국민의당을 ‘야합’으로 몰아세우며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언급할 가치조차 못 느낍니다만, 제1야당으로 비판과 견제라는 기본적 역할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문제해결에 나선 국민의당을 향해‘민주당 2중대’, ‘위장야당’운운하며 막말만 쏟아내고 있다. 그러고도 뜻대로 안 되면 지금처럼 ‘보이콧’ 하고 민생을 볼모로 잡고 있다. 기득권 거대양당의 횡포에 여전히 국민만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주말도 없이 새벽 일터로 나가 소중한 땀 흘리면서 조금 더 나은 살림살이 만들려고 조금 더 좋은 미래를 아이들에게 물려주려고 하루하루 노력하는 서민들을 생각해 보기나 했나?”라고 반문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제는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적폐 뿌리 뽑겠다 해놓고, 개혁 법안 한 건도 처리하지 않으면서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으로 나뉘어 싸움질만 하는 것이 121석 여당과 117석 제1야당의 현주소”라며 “국민은 이제 제대로 개혁 이뤄내고, 나라 지키고, 민생 돌보는 대안야당의 출현을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국민의당의 ‘제2의 창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바른미래당’을 통해서 그 바람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국민의당’시대를 마감하지만, 국민의당 창당 정신은 면면히 이어져서‘범개혁정당’으로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며 “통합에 대해 호남을 더 자주 찾아 설명 드리고, 더 깊이 이해를 구하지 못한 것은 송구할 따름이다. 하지만, 통합은 호남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호남정신을 더 크게 확산하고, 광주정신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한발 더 진전시키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또 “호남과 영남,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갈등하고 반목하던 과거를 밀어내고 동서화합의 통합과 개혁으로, 국민을 정치의 중심에 세워 낼 것이다. 기득권, 구태정치 시대 몰아내고, 국민이 주인인 정치 시대를 만드는 것이 통합의 확고한 목표이자,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임을 천명한다”며 “나만 잘되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내 자식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변화와 개혁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정치 변화, ‘바른미래당’에서 꼭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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