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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공공기관 ‘클린인사’ 앞장서야

금융공공기관 ‘클린인사’ 앞장서야

송금종 기자입력 : 2018.02.23 05:00:00 | 수정 : 2018.02.22 22:02:34

예금보험공사가 이달 초 블라인드 채용 경진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축하할 일이지만 한 편으론 씁쓸하다. 예보가 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채용비리가 얼마나 심했으면 이런 대회까지 열렸겠나 싶다.

블라인드 채용은 학력이나 출신지, 외모를 보지 않고 직무능력으로만 지원자를 평가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에 도입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정부도 점검 차원에서 이벤트를 마련했다. 기재부 등 4개 부처는 지난해 11월 블라인드 채용성과를 평가해 우수기관을 가리는 대회를 열었다. 금번 대회에 예보를 포함한 12곳이 수상했다.

참가 기관은 저조하다. 전국 400여개 기관 중 44개 기관이 응모했다. 수상기관 중 금융공기관은 예보뿐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따르면 대회에 참가한 금융공기관은 4곳 이하로 알려졌다.

심사에서 제도운영 ‘이상’을 결과물로 요구한 건 사실이다. 업무를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 경쟁률도 있었다. 하지만 금융공기관이 본을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쉽다. 정부가 공정인사를 위한 첫 걸음을 뗀 지 8개월이 흘렀지만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다.

요즘 은행권이 채용비리로 시끄럽다. ‘페어플레이’를 거부한 은행들은 검찰 조사를 받으며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 감독당국은 2금융권도 싸잡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조사는 지난해 말부터 시행됐다.

따지고 보면 금융공기관은 운이 좋다. 조사 이전에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채용비리와 ‘무관’하게 됐다. 비리 조사를 의뢰한 곳도 금융감독원이다. 금감원은 옛부터 낙하산 인사로 정설이 난 곳이다.  

이 시점에서 금융공기관 역할은 자명하다. 천운이 다하기 전에 공정한 인사문화가 뿌리 내리는데 앞장서야 한다. 특히 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를 많이 발굴해 타 기관과 민간 금융사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본보기가 돼야 한다. 대회는 올해도 열린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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