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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빠진 ‘반쪽’ 영수회담 열리나

靑, 비교섭단체장 배제 수용불가 시사… “예의 아니다”

오준엽 기자입력 : 2018.03.03 17:58:14 | 수정 : 2018.03.04 10:42:26

<지난해 9월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대표들과의 회담에서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자리는 비어있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대표 간의 회동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가 홍 대표가 회동 조건으로 내세운 3가지 조건 중 비교섭단체대표 배제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홍 대표는 2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대표의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안보 문제에 국한해 실질적 논의가 보장되고, 원내교섭단체만 참석한다면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대통령이 여야대표들을 불러놓고 일방적으롸 통보하는 형식의 회동은 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며 영수회당 의제를 ▶안보문제에 국한하고 ▶실질적인 논의가 보장돼야하며 ▶원내교섭단체 대표만의 회담 추진하지 않을 경우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포함한 5당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영수회담을 추진해 온 청와대는 난색을 표했다. 이미 참석의사를 밝힌 대표들을 배제하는 것은 예의상으로도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실제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가 홍 대표의 조건을 검토했으나 안보 문제에 국한한 실질적 논의를 보장하라는 두 가지 조건은 각 당 대표에게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주는 등 수용할 수 있지만, 이미 참석 의사를 밝힌 두 당을 배제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비교섭단체 대표들과 함께 회동하자고 홍 대표 측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만약 홍 대표가 끝내 응하지 않을 경우 어쩔 수 없이 4당 대표만 초청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청와대의 초청을 거부하기 위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미 지난해 7월과 9월 5당 대표와의 회담을 홍 대표가 모두 참석하지 않았고, 이번 회담도 거부하기 위한 명분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실제 금번 회담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과를 비롯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및 미국 대표단과 나눈 대화를 공유하고, 지방선거과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개헌시기와 평창올림픽에 대해 연일 다른 견해를 밝히며 충돌했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야당과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계속 주장한다면 영수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선거구제 변경은 자유한국당의 양보없이 불가능한 만큼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분권형 개헌을 위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관측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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