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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MB, 검찰에 피의자 신분 출석…이번에도 부인할까

MB, 검찰에 피의자 신분 출석…이번에도 부인할까

심유철 기자입력 : 2018.03.07 12:42:00 | 수정 : 2018.03.08 09:39:58

사진=연합뉴스

“다스는 누구 겁니까” 전 국민의 공통 관심사입니다. 질문의 주인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드디어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입니다. 다만, 이번 검찰 조사에서도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시인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검찰은 6일 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라고 알렸습니다. 검찰은 단 한 번의 대면조사로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10여 가지 혐의를 한꺼번에 따져야 해서 조사 소요 시간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날 “그동안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실체적 진실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밝히기 위해 이 전 대통령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살펴볼까요. 가장 핵심은 뇌물수수입니다. 자동차부품 회사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 60억원을 삼성이 대신 대납을 했는데요. 검찰은 이를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부터 받은 특수활동비(특활비) 17여억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건넨 22억원, 김소남 전 의원의 공천 헌금까지 합하면 뇌물액은 100억원이 넘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검찰은 다스의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개인 회사에 일감과 자금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에게 해명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번 검찰 소환을 두고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시인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그가 ‘다스는 이상은 회장의 소유’라고 끊임없이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입니다. 이 회장 역시 지난 1일 검찰 조사 전 ‘이 전 대통령과 다스의 연관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 1월17일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했다. 보수를 궤멸하려는 정치공작이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면서도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 나에게 물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무서웠던 걸까요. 그는 이날 ‘물어보라’는 발언을 해 놓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해 비판받았습니다. 청와대는 이를 즉각 반박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월18일 입장문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은 마치 청와대가 정치 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모욕이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 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꼬집었죠.

이 전 대통령이 이처럼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검찰 내부에서는 사실상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소유라는 결론을 내린 상황입니다. 이명박 정부 핵심 측근 3인방으로 분류되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이 잇따라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 냈기 때문입니다.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 의혹 역시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지시해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또 여러 민간 불법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수사도 진척이 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6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구속 수사 찬반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65.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구속 수사를 지지하는 민심이 들끓는 이유는 이 전 대통령이 의혹에 대해 한사코 부인만 하는 모습이 답답해서겠죠. 혐의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 언제까지 진실을 숨길 수 있을까요. 수사가 길어질수록 이 전 대통령과 관계자들은 물론 국민도 진이 빠질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게 전직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요.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44%+휴대전화56%,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18명(총 통화시도 2만6536명, 응답률 3.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7년 1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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