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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목소리에 지방선거 지각변동일까

이소연 기자입력 : 2018.03.08 12:45:13 | 수정 : 2018.03.08 12:49:46

각계각층에서 일고 있는 ‘미투 운동’(#MeToo·나도 당했다)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7일 예정됐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이날 오전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기자 지망생 A씨를 호텔로 불러 입맞춤을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 정 전 의원 측은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정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기자회견 연기 이유에 대해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출마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 전 의원의 민주당 복당 심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논란이 길어질 경우, 복당 또한 연기돼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여가 어려워질 확률도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도 지방선거에 있어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유력주자로 꼽혀왔던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안 전 지사 논란 이후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박 예비후보는 ‘문재인의 입 안희정의 친구’라는 슬로건으로 선거 운동을 벌여왔다. 여당의 또 다른 유력 후보들 역시 안 전 지사와의 친분을 선거 운동에 활용해왔다. 이른바 ‘안희정 마케팅’이다. 야권은 안 전 지사 성폭력 의혹 관련 여권후보 질타에 나섰다. 김용필 바른미래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안희정의 친구로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였던 박 예비후보, 안희정을 존경한다던 복기왕 전 아산시장, 안희정 도지사 당선 공신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지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전남과 부산에서도 정치인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가 여성 3명을 성추행 또는 성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안 군수는 “허위 사실을 조작해 유포한 이들에게 민·형사적 책임을 묻겠다”며 “선거를 앞두고 나온 이번 폭로에 배후세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현재 안 군수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에서는 민주당 시의원 예비후보 윤모씨가 SNS에 성폭력 피해 여성을 비하하는 댓글을 게재했다.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일자 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윤씨를 당에서 제명, 예비후보직을 박탈했다. 

각 정당은 공천 기준을 강화하는 등 미투운동 관련 재정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성 관련 범죄 사실이 확인된 공천 신청자에게 후보 자격 박탈을 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피해자 보호주의, 불관용, 근본적 해결 등 3대 원칙을 기준으로 ‘권력형 성폭력’에 대응하기로 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도 공천 기준에 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미투와 관련해 연루된 자는 엄격한 잣대로 보겠다”고 선언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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