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손석희, “세상은 각하를 잊지 않았다” 앵커브리핑

기사승인 2018-03-14 18: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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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손석희, “세상은 각하를 잊지 않았다” 앵커브리핑

손석희 앵커가 각하가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발언을 반박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세상은 각하를 잊지 않았다’는 주제로 앵커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손 앵커는 지난 9일 방송된 팟캐스트 ‘다스뵈이다’ 14회에서 김어준 총수가 “이명박 각하가 막 사라지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인용해 코너를 시작했다.

이와 같은 김어준 총수의 발언은 미투 운동 때문에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가려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기도 했다. 이에 관해 김 총수는 “JTBC가 젠더 이슈를 사회적 어젠다로 설정한 것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최근 사람들이 JTBC에 불만이 있다. 왜 한쪽 진영만 나오느냐는 의혹이다”라고 지적했다. 미투 운동은 서지현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피해 사실을 폭로한 뒤 사회 전반에 번졌다.

손석희 앵커는 “각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한 팟캐스트 진행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며 “그는 언론의 미투 보도 탓에 전직 대통령의 더 커다란 범죄가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그가 이야기하는 각하를 잊어본 적이 있던가”라고 반문한 손 앵커는 “그의 주장과 정 반대로 전직 대통령은 내일 전 국민이 바라보는 가운데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것이고 그를 향해 수많은 의혹의 불이 켜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 앵커는 2007년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진행자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던 것을 회상했다. 손 앵커는 “이명박 후보는 당시 ‘컴도저론’을 내세우며 자신만만했지만, 한 시민이 수차례 법 위반한 것을 지적하자 답변을 피했다”며 “이제 또다시 스무개에 가까운 혐의점에 대해 정면으로 답할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이 모든 과정과 결과는 세상이 각하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앵커브리핑을 마무리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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