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야놀자, 이통3사 멤버십 서비스 제공…LG유플러스 ‘첫 타자’

기사승인 2018-04-04 05:00:00
- + 인쇄

[단독] 야놀자, 이통3사 멤버십 서비스 제공…LG유플러스 ‘첫 타자’야놀자가 국내 이동통신3사와 손잡고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국내 이통3사와 제휴를 맺고 멤버십 서비스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첫 타자는 LG유플러스가 유력하다.

야놀자는 지난해 고객 개인정보 강화를 위해 LG유플러스와 협력, 안심 번호제를 도입한 바 있다. 최근 한 차례 협력한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와의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곧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며 이르면 이번 주일 수도 있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정식으로 발표할 때 상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T와 SK텔레콤은 늦어도 이달 안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양사 관계자는 “(만약 해당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해도) 모든 준비가 끝나기 전까진 알 수 없는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멤버십 서비스가 시행되면 야놀자 이용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에서 숙박업체를 예약할 때 멤버십 할인란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리케이션 이용시 결제금액을 할인받기 위해서는 야놀자에서 자체적으로 발행한 ‘쿠폰’, 야놀자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 등을 사용해야 한다. 향후 서비스가 시행되면 가입한 통신사를 선택한 후 할인받을 수 있는 항목이 추가로 생성되거나 통신사에서 받은 쿠폰이 쿠폰란에 자동 적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멤버십 서비스는 야놀자가 이번 달 시행 예정인 ‘봄꽃 프로모션’ 등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봄꽃 프로모션은 야놀자가 4월을 맞이해 벚꽂 명소 인근의 호텔을 기획전으로 모아 소개하거나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업계에서는 통신사 멤버십 서비스 진출이 야놀자가 숙박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통상적으로 고객의 수요가 높다고 판단될 때 멤버십 서비스를 진행한다. 관련 비용이 자사 마케팅비에서 책정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과점 형태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통사로서는 자사 이름을 알리고자 무리해서 서비스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 숙박 관련 O2O 기업으로 시작한 야놀자가 경쟁사보다 우위를 선점, 대중성까지 확보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야놀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 기업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 독점 파트십을 체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야놀자는 라쿠텐이 오는 6월부터 일본에서 선보이는 공유숙박 상품의 예약을 독점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해외 방문객을 국내 숙박 사업자와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통해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도 공고히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호텔 프랜차이즈 브랜드 ‘에이치에비뉴’를 론칭하고 몸집을 키워나가는 만큼 국내 경쟁사인 숙박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와의 격차도 한층 벌릴 계획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에 따라 경쟁사 고객을 유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고객이 이통사를 선택하는 여러 기준 중에서 멤버십 서비스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