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원 풍등 날리기’ 국내외 관광객 발길 유혹

입력 2018-05-17 17: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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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소원 풍등 날리기’ 국내외 관광객 발길 유혹
대구에서 열리는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19일 두류야구장에서 열리는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를 보기 위해 일본과 대만 등 외국인 관광객 520명이 대구를 방문한다.

풍등 날리기 행사 연계 관광 상품으로 대구를 방문하는 외국인은 일본이 360명으로 가장 많고 대만(100명), 동남아·미주(60명) 순이다. 

대구시는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통역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관광객의 대구 방문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행사 표 5400매가 모두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는데 표를 구매한 사람 가운데 77% 이상이 서울과 제주 등 다른 지역 거주민이다. 

또 이번 행사에는 일본 아사히신문 등 미디어 관계자 6명과 한국관광공사의 아시아중동 SNS기자단이 참가한다. 

이들은 해외 온·오프라인 매체에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뿐 아니라 대구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팸투어로 참가했던 일본인 오구라 유카(尾倉優佳)씨는 “소원 풍등에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한 결혼을 하게 해 달라는 소원을 적어 날렸는데, 1년 만에 결혼을 했다. 소원 풍등 덕분인 것 같다. 올해도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는 ㈔대구불교총연합회에서 전통 등(燈)과 지역의 특화된 전래 문화·계승 발전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의 부대 행사이다. 

2014년 제3회 행사를 앞두고 발생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한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날렸던 풍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 참여자가 늘고 있다. 

김승수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행사가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과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서울·제주, 일본·대만 등 멀리서 오신 귀한 분들이 행사를 마치고 행복하게 돌아가셔서 다시 방문하실 수 있도록 만족도 높은 행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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