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승객’ 혼쭐낸 김부겸에 누리꾼 “존경한다”

기사승인 2018-05-22 09: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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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승객’ 혼쭐낸 김부겸에 누리꾼 “존경한다”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미담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김 장관은 20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개인 일정을 마친 뒤 동대구역에서 KTX 열차에 올랐다. 그런데 그가 자리한 212호 특실에서 남성 승객 A씨가 난동을 부리는 것을 목격했다. 4시40분 경 대전역에서 탑승한 A씨는 여성 승무원에게 자기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다고 항의했다. 여성 승무원이 거듭 사과하며 다른 좌석을 안내했지만 A씨는 앉는 것 때문에 이러는 것이 아니라며 더욱 언성을 높였다. 

확인한 결과 A씨가 기차를 잘못 탄 것이었지만 A씨는 아랑곳 않고 승무원에게 폭언을 하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김 장관은 이에 A씨에게 “지금 갑질하는 것이냐. 왜 승무원을 따라다니며 괴롭히고 윽박지르느냐”고 말했다. A 씨는 “당신이 뭔데? 공무원이라도 돼?”라고 따지자 김 장관은 “그래! 나 공무원이다!”라고 맞받아쳤다.

이 같은 사실은 특실 내 다른 승객이 21일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올린 글에 의해 알려졌다. 글을 올린 승객은 “‘부겸찡’, 내 마음 속에 저장”이라며 김 장관을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곧 SNS를 통해 미담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멋지다” “박수를 보낸다” “존경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행안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자신의 행동이 더 이상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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