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 손주 북핵 노예로 살아가야…눈물나도록 안타깝다"

기사승인 2018-06-04 11: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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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우리가 우려하던 대한민국 최악의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은 환상적 민족주의에 취해 국가 백년대계인 안보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북 회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은 합작해 우리민족끼리를 외치고 있고, 미·북은 합작해 미 본토만 안전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만 협상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북핵도 연방제 통일하면 우리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고, 미국은 20세기초 가쓰라-테프트 밀약, 1938년 9월 뮌헨회담, 1950년 1월 애치슨 라인 선포, 1973년 키신저-레둑토의 파리 정전회담을 연상시키는 위장평화 회담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나야 60살을 넘겨 살 만큼 살았으니 이제 가도 여한이 없다만 내 자식, 내 손주, 내 국민들이 북핵의 인질이 되어 노예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눈물나도록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교도 장사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호언장담하던 북핵 폐기는 온데간데 없고, 한국의 친북 좌파 정권이 원하는 대로 한국에서 손을 떼겠다는 신호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권은 한 순간이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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