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학생 가방에 체액 묻히고 달아난 20대 男…수사 中”

기사승인 2018-06-20 1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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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학생 가방에 체액 묻히고 달아난 20대 男…수사 中”

수원대학교(수원대)에서 한 남성이 체액을 묻히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19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수원대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은 “도서관에서 누군가 내 가방에 체액을 묻히고 달아났다”고 18일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여학생은 당일 ‘수원대 필터없이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 남성이 내 가방 앞에 서 있다가 눈치를 한 번 보고는 자리를 빠져나갔다”며 “느낌이 이상해 확인해보니 체액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가방과 의자에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여학생은 “오전 10시에서 10시40분 사이 인문대 도서관에서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을 목격한 분이 있다면 알려달라”며 “우리 사회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수원대 측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교내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남성은 수원대 재학생이 아니다”라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도서관은 따로 외부인 출입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으로부터 전달받은 가방에 묻은 액체 성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액이 아니더라도 피의자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체액으로 드러난다면 강제추행 혐의를 추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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