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암성분이 포함된 고혈압약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대응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13일,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고혈압약 사태와 관련해 “식약처는 뒷북처”라며 식약처의 뒷북대응을 강력 질타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식약처의 오락가락 행정 처리는 이번 발암의심물질 함유 고혈압치료제 사태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났다”며 “살충제 계란 논란부터 유해성 생리대 논란 그리고 이번 사태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대응 매뉴얼 부재와 앞뒤가 맞지 않는 대처로 식약처는 국민들의 혼란과 불안을 확산시키려고 앞장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식약처는 유럽의약품안정청의 발암물질 고혈압치료제 회수 발표에 따라 지난 7일 82개사 총 219개 제품 판매·제조 중지를 내렸지만, 이틀 후 46개 업체 104개 품목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식약처가 병원과 약국이 운영되지 않는 주말에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해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 환자들은 큰 불편과 불안감을 주었으며, 식약처 홈페이지 서버 다운과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계와의 협의 없는 무책임한 발표로 인한 병·의원 업무 마비 등의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식약처가 발암의심물질이 들어 있는 고혈압약에 대해 유통과 판매를 금지하고 국내에 있는 원료를 거둬들여 안전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시험방법을 검증하고 있는 상태로 원료의약품의 NDMA 검출량 및 위해성 여부 검증 시기를 가늠할 수 없어 소 잃고도 외양간 고칠 연장도 없다는 비판에 직면해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되풀이되는 국민안전 위협에 매번 사후약방문식 대처로만 일관하는 식약처는‘뒷북처’의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며 “정부의 미흡하고 안일한 대처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오는 만큼 식약처는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한 대처와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서길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