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두고 보양식 대전...삼계탕 외에도 민어·전복·오리까지

다양화되는 보양식…1인가구, 맞벌이가구 위한 간편식도 늘어나

기사승인 2018-07-1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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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앞두고 보양식 대전...삼계탕 외에도 민어·전복·오리까지
초복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보양식 대전에 나섰다. 삼계탕 뿐만 아니라 민어와 전복, 오리 등 다양한 메뉴를 내놓았다. 또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간편식도 늘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1번가의 5대 보양 식품(닭, 오리, 장어, 전복, 낙지)의 7~8월 거래추이를 살펴보면 2013년 대비 2017년 거래액이 가장 많이 뛴 제품은 전복으로 7배가 넘는 676% 증가했다. 장어는 4배가 넘는 312%, 닭은 134% 매출이 뛰었다.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도 7~8월 기준 3년간 전복과 장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월 대비 전복은 117%, 장어는 279% 상승하며 여름철 대표 수산 보양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티몬에서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동안 장어, 전복, 한우 등 보양식 매출이 47% 가량 상승했으며 전복이 258%, 즉석 삼계탕이 74% 신장했다. 장어는 62%, 훈제오리 57%, 한우 26%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계닭이 많이 팔리지만 신장률을 보면 전복과 장어 등 몸보신용 보양식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닭 이외에도 다양한 보양식들을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전감용 민어살(5980원/200g), 간편식 고사리 민어탕(9980원/530g), 탕/구이용 민어필렛(1280원/100g) 등 민어요리 3종 세트를 선보였다. 국내 자연산 대형 민어의 품귀현상으로 동남아사이의 '꼬마민어'를 찾아내 판매가를 국내 자연산(냉동)대비 25%가량 낮췄다. 

오리도 선보인다. 간편 한방 보양식인 '쪄먹고 구워먹는 영양 한 오리(1만9000원/1.8kg)은 별도의 요리 없이 밥솥에서 찧거나 오븐에서 바삭하게 구워먹을 수 있다. 또 '우리땅 토종닭 한입구이용(7480원/350g)과 '우리땅 토종닭 통구이용(6990원/350g)도 주요 할인 상품이다.  

이외에 토종닭 가슴살과 다리살, 넓적다리 스테이크도 첫 선을 보이며 닭을 삶거나 튀기던 조리 문화에서 구이로 폭을 넓혔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까지 전복을 여러 마리로 구성된 팩 단위 상품과 더불어 한 마리로도 구성해 판매한다. 큰 전복은 마리당 3000원, 중간 크기 전복이 마리당 2200원이다. 또 간편식 '요리하다 수삼 반계탕(5500원/600g)을 선보였다. 닭과 수삼을 장시간 끓여내 기름기가 적은 1~2인용 가구용이다. 

홈플러스는 양념구이 민물장어(100g), 소금구이 민물장어(80g), 구이용 손질 바다장어(120g) 3종을 각 1만4900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기력보충에 좋은 완도산 활전복(1kg 내외)를 중사이즈 2만9900원, 대사이즈 3만99900원에 저렴하게 선보인다. 온가족 복닭(700g, 3마리)를 9900원에, 백숙용 토종닭(1050g) 이상을 6990원에 판매하고 행사카드로 결제 시 두 마리 생닭(500g)을 439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또 간편식 '올어바웃푸드 프리미엄 삼계탕(7490원/900g)과 국물진한 녹두삼계탕(8990원/1kg) 2종을 선보였다. 끓는 물에 15~20분간 가열하거나 전자레인지에 11~12분간 가열하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

GS수퍼마켓에서는 삼계탕 닭 100만마리, 전복 10톤 등 지난해보다 2배 늘린 물량을 산지직송으로 준비했다. 지난주 복날 사전행사로 진행한 '나주댁 항아리오리백숙'500세트 예약판매가 하루만에 완판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외에도 삼계탕용영계(500g)을 마리당 3980원, 3마리 구매 시 8880원에 판매한다. 제휴카드로 브랜드 토종닭(1kg)을 구매하면 30% 할인된 8800원에 판매한다. 또 1kg 이상의 닭고기와 토종닭 전 품목 구매 시 백숙용 부재료인 당귀, 황기, 헛개나무 등을 증정한다. 

간편 보양식인 '간편하닭 1등급 삼계탕(800g), 무항생제 큰 닭고기로 만든 '푸짐하닭 친환경 반계탕(1kg)'을 6880원(정상가 9980원)에 초특가 판매한다. 

11번가는 완도 참 전복(1kg 특대 8~10미)는 싱싱함을 위해 살아 있는 전복을 진공산소 포장해 아이스팩과 함께 배송해준다. '한산도수산 통영 자연산 바다장어(1kg/만 9900원)'은 살아 있는 바다장어를 고객 주문 후 손질해 배송해준다.  하림의 영계 4마리(530g)와 부재료(9900원)을 비롯해 하림 토종닭 닭갈비(400g) 2봉(9900원)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자사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의 보양식 신제품 2종을 내놓았다. 삼계탕(900g) 1인분과 영양밥인 '담양죽순밥(450g) 2종으로 가격은 9500원, 5500원이다. 

삼계탕은 닭고기 전문기업인 하림의 국내산 냉장 닭고기에 찹쌀, 대추, 은행, 밤 등 7가지 재료를 넣어 맛을 냈다. 담양죽순밥은 다시마를 우린 물을 이용해 가마솥 직화방식으로 구웠으며 담양 지역의 죽순과 국내산 흑미, 표고버섯, 부추 등을 넣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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