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희상 의장, 박정희 대통령 묘역도 참배… 시원한 화해정신”

기사승인 2018-07-22 21: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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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은 22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전직 국가원수의 묘역을 참배한다. 대상에는 요즘 정치풍토로 볼 때 결심하기 어려웠을 박정희 대통령까지 포함됐다. 국회는 박 대통령이 의회주의와 거리가 멀었지만 국민통합과 화합차원에서 포함됐다고 이유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문 의장의 이런 자세를 높게 평가한다. 민주당 출신 의장이 그런 결정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화합과 통합에 마음을 쓰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와 과거 뒤집기, 소위 적폐사업에 우리가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법에 어긋나는 잘잘못은 분명히 가리되 과도한 감정 개입은 안된다는 것이다. 요즘 벌어지는 기무사 수사나, 전 정부 두들겨 패기를 경계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이는 지난 정부와 과거를 옹호하자는 게 아니다. 1년 넘게 계속되는 먼지털이식, 뒤지기식의 행태를 일각에선 시원해 할지 몰라도 우리 사회는 오랜 가뭄 뒤 저수지 바닥처럼 갈라지고 터져간다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러면 안된다고 소리 높이는 용감한 지도급 정치인은 드물었다. 문 대통령도 촛불만을 볼 뿐 촛불의 그늘엔 눈도 돌리지 않는다”며 “그런 가운데 국회의장이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은, 폭염을 날리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으로 느껴진다. 문 의장의 화해 정신이 국회의장실을 넘어 퍼져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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