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자 200명, 베트남 재활센터서 집단 이탈

기사승인 2018-08-12 10: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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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자 200명, 베트남 재활센터서 집단 이탈베트남에서 200명에 달하는 마약 중독자들이 재활센터를 집단 이탈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베트남 경찰은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나섰다. 

12일(한국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남부 띠엔장 성의 한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아 온 마약 중독자들이 집단 난동을 벌인 뒤 탈주했다. 센터 직원과 갈등을 빚던 일부 마약 중독자들이 칼과 벽돌 등을 휘두르며 다른 중독자들을 선동해 집단행동을 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현재 절반가량이 붙잡혔지만 아직 100명가량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애를 쏟고 있다. 

실제 이날 SNS에는 웃통을 벗은 마약 중독자들이 인근 고속도로를 활보하는 모습의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탈주극이 벌어진 재활센터에는 당국으로부터 최대 2년의 치료 명령을 받은 중독자들이 있었다. 가족의 손에 이끌려 입원하거나 자발적으로 재활을 택한 중독자들도 있다.

센터에 수용된 중독자들은 대체약물 투약 없이 단번에 마약을 끊는 이른바 ‘콜드 터키’(cold-turkey) 방식의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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