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떴다’ 한국, 바레인 6-0 대파

기사승인 2018-08-16 00: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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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에 도전하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첫 발을 기분 좋게 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이날 ‘다득점-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로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인맥 논란’에 휩싸였던 황의조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본인의 와일드카드 차출이 실력에 의한 것임을 증명했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등 유럽파 선수에게 휴식을 준 3-5-2 전술을 가동했다. 전방에서 나상호와 황의조가 호흡을 맞추고 황인범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앙에 이승모, 장윤호가 자리한 가운데 좌우 날개엔 김진야와 김문환이 섰다. 스리백은 황현수, 김민재, 조유민이 구성한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한국은 전반 17분 결실을 맺었다.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6분 뒤 추가골이 나왔다. 황인범이 때린 슛이 수비 맞고 흐르자 왼쪽에서 파고들던 김진야가 깔끔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6분 황의조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고, 5분 뒤엔 나상호가 쐐기를 박았다. 전반 43분엔 황의조가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황의조는 그렇게 전반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여유로워진 한국은 후반 황의조와 황인범에게 휴식을 주고 대신 이승우아 황희찬이 투입됐다.

‘황의조가 떴다’ 한국, 바레인 6-0 대파

김 감독은 핵심 수비수 김민재에게도 휴식을 줬다. 이후 수비가 다소 불안해졌지만 조현우의 ‘거미손’이 완벽히 막았다. 조현우는 후반 29분 상대 공격수와의 1대1 찬스를 수비해냈고, 10분 뒤엔 강력한 중거리 슛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황희찬이 그림같은 슛으로 마무리했다. 주심 종료 휘슬과 함께 한국의 ‘다득점-무실점’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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