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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잘못된 통계, 민심 잡을 수 없다

잘못된 통계, 민심 잡을 수 없다

이훈 기자입력 : 2018.08.28 01:00:00 | 수정 : 2018.08.29 10:47:28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3년부터 2018년 BMW 화재로 7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볼보차의 경우 같은 기간 330대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이에 BMW와 볼보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실제 BMW의 경우 사망자로 집계된 1건의 경우 교통사고에 의한 불이었다.

볼보차의 경우도 승용 부문이 아닌 트럭과 굴삭기 등 건설기계가 포함됐다. 충분히 홍 의원의 자료를 본다면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을 수 있었다.

최근 'BMW 피해자 모임'과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BMW 화재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BMW 차주들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독일과 미국 당국의 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이들은 "BMW 독일 본사의 결함 및 결함 은폐 행위에 대해 독일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와 독일 검찰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하 변호사는 "한국은 독일과 영국 다음으로 독일 자동차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시장이고, BMW 520d는 한국이 가장 많이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차종 가격도 유럽이나 미국보다 한국이 40% 정도 비싸다"고 주장했다.

이는 약간의 사실과 다르다. 옵션을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520d는 출시당시 기준 가격으로 한국은 6770만원 독일은 9345만원이다.  출고가는 독일이 낮을 수 있지만 옵션을 넣을 경우 가격은 달라진다. 심지어 미국에서 520d는 팔리고 있지도 않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도 한국은 7130만원 독일은 9654만3900원, 미국은 7583만9075만원이다.  한국이 제일 저렴하다.

하 변호사와 소비자들은 소비자들을 대표해서 자신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사실을 잘못 전달한다면 민심을 잡지 못할 것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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