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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까지 만들었지만…뒤쳐지는 한국의 클라우드

김도현 기자입력 : 2018.11.10 01:02:00 | 수정 : 2018.11.09 22:31:38

사진=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자체 서버 관리보다 비용을 절감하면서 시간과 공약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각종 규제 및 전략 부재 등으로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1508억 달러다. 오는 2020년에는 21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수익성 77%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컴퓨팅 매출은 76% 올랐다. 그만큼 클라우드 시장이 커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클라우드 발전법)을 시행하며 관련 산업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해당 법을 통해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정보화 사업 예산 편성 시 클라우드 도입을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12.9%로 평균인 24%보다 낮다. 이는 OECD 33개 국가 중 27위 수준이다. 법까지 제정했지만 클라우드 시장의 활성화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현재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AWS와 MS가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IBM은 레드햇을 인수하며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다. 이들 기업은 국내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더욱이 구글, MS, 레드햇 등이 연달아 한국에서 클라우드 관련 행사를 개최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삼성 SDS, SK C&C, LG CNS 등 국내 기업들도 해당 분야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글로벌 IT기업들이 해당 분야를 선점한 상황에서 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AWS, MS 등과 경쟁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역시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과 확산 속도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IT 분야의 대세가 클라우드로 기운 만큼 정부, 기업 등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6일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클라우드 전문업체 12개 기업을 비롯해 유관기관 협회 등이 참석해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 및 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날 “클라우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육성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최근 클라우드 분야 규제 개선으로 민간 클라우드 이용 대상 범위가 공공기관에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됐고, 지난 9월 금융위원회는 개인신용정보 등을 클라우드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한국의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올해 2조원에서 오는 2021년 3조44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클라우드 업계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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