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해찬, 이재명 계속 싸고돌아… 큰 신세졌거나 약점잡혔나 아니면 설명 안 돼”

“검찰 기소 시, 이해찬 대표는 대표직 버티기 힘들 것”

기사승인 2018-11-19 08:58:47
- + 인쇄

하태경 “이해찬, 이재명 계속 싸고돌아… 큰 신세졌거나 약점잡혔나 아니면 설명 안 돼”“저희 당 같으면 즉각 출당을 시키죠. 법원의 판단에 따른 거취는 지사직이고요. 지사직이고, 사실 리스크가 상당히 큰 것은 출당을 시키고 나중에 또 설령 혹 무죄가 되면 다시 복당을 시킬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출당은 이제 민주당이 얼마나 이러한 패륜 막말, 그리고 만약 거짓말을 했다면 이제 그 거짓말에 대해서 단호한 모습을 보이느냐. 이걸 보여주는 거죠. 그러면 지금 시점에 있어서 출당 정도는 이해찬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죠. 그런데 이해찬 대표가 계속 싸고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모습은 이해찬 대표가 이재명 지사한테 아주 큰 신세를 졌거나, 아니면 약점을 잡혔거나. 둘 중 하나일 거예요. 그런 이유가 아니면 설명이 안 됩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9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이같이 말했다.

경찰이 김혜경 씨를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경찰이 결정적 증거는 아직 공개를 안 한 것 같고요. 그건 재판까지 가서 공개한다고 하고. 그런데 아무튼 경찰이 확신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통신사를 20번 정도 압수수색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예를 들어 제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그 트위터에 접속한 기록이 통신사 서버에 남거든요. 그래서 김혜경 씨 번호를 알기 때문에, 경찰은. 그래서 트위터에 접속한 시간하고 실제로 트위터에 글이 올라간 시간 이런 것들을 좀 비교해놓은 그런 증거들이 꽤 있다고 저는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경찰이 단순히 정황만으로 이게 김혜경 씨다, 이렇게 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 측이 혐의를 극구 부인하느 것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이 지사가 만약에 혜경궁 김씨 트윗 계정이 자기 부인 게 아니라면 그냥 자기 부인이라고 고발한 사람들을 명예훼손으로 재고발하면 되거든요. 그게 제일 쉬운 방법이에요. 그런데 재고발하지는 않고 단순히 노이즈만 자꾸 일으키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 지사는 실제로 고소 왕이었어요. 자기랑 뭔가 좀 틀린 게 있으면, 자기를 공격하는 게 있으면 무조건 고소부터 하고 보는 분인데. 그것만 봐도 이번에는 이 지시가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실제로 2~3주 전까지만 해도 이제 이 지사가 ‘SNS 한 걸 후회한다. SNS가 내 족쇄가 됐다’ 본인이 이런 이야기를 했잖아요”라고 말했다.

또 하 최고위원은 “그걸(SNS)로 본인이 득을 많이 봤죠, 한때는. 그런데 비단 혜경궁 김씨 트윗 건뿐만 아니라 자기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건으로 기소가 돼 있고, 또 검사 사칭하는 걸로도 기소가 돼 있어요. 그리고 또 수사해야 할 것들이 한 서너 가지 더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이, 특히 이해찬 대표가 이재명 지사의 사실 도덕성은 땅에 추락했고, 본인이 이제 경찰한테 B급 정치라고 했는데, B급 정치하는 것은 본인 자신인데 정치를 자꾸 B급으로 격하시키는, 전락시키는 당사자에 대해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결단해야 해요. 안 그러면 여당의 지지율이 이 지사를 싸고돌면 돌수록 갈수록 떨어지는 그런 결과를 보게 될 겁니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사람, 정치세력이 있다면 누구, 또는 어디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하 최고위원은 “민주당이죠. 민주당이고 지금 이해찬 대표죠. 그래서 만약에 검찰에서도 기소가 될 겁니다. 경찰에서 기소의견을 올렸기 때문에. 그 검찰에서 기소가 될 때 좀 더 많은 이 지사 혐의점이 나올 건데요. 그럴 때는 아마 이해찬 대표가 대표직 버티기 힘들 거라고 봅니다”라며 “좀 전에 말씀드렸지만 실제로 이해찬 대표는 경선 때부터 비호를 했잖아요. 그 당시에 김진표 후보는 이재명 지사를 출당시키라고 요구했어요. 그런데 이해찬 대표 그때부터 비호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해찬 대표가 이재명 지사와 어떤 특수관계다. 무언가를 이익을 공유하고 있든지, 아무튼 특수관계다. 이런 게 아니면 지금 이해찬 대표의 태도는 솔직히 이해가 좀 잘 안 된다는 거죠”라고 주장했다.

또 하 최고위원은 “이해찬 대표는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 할 때도, 예를 들어 평양 정상회담 할 때도 같이 가서 노쇼를 하거나, 아니면 10·4 선언 기념식 때 평양 가서도 실제로 대표답지 않게 자꾸 좀 뭐라 그럴까요. 노이즈를 자꾸 일으켰죠. 그래서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 도와줘야 할 사람인데 계속 간접적으로 방해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런 걸로 볼 때는 이해찬 대표는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 도와주는 것보다는 차기 정권창출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차기 후보들을 좀, 어쨌든 친문보다는 비문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런 모습들이. 그래서 실제로 지금 문 대통령 임기도 많이 남았잖아요. 그런데 이 지사 같은 정말 이런 패륜적인 거짓말 이런 행동에 대해서 단호히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걸 보면 정치적으로도 문재인 대통령하고 한 배를 타겠다는 마음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거죠”라고 민주당 내 이해 관계를 분석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해찬 본인이 저는 욕심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이해찬 대표 본인이 정치를 안 한다고 하면요. 제가 참 이해가 안 되는 게 KTX 세종역을 계속 주장했잖아요. 세종역이, 오송역에서 한 세종청사가 20분밖에 안 떨어졌는데, 여의도에서 김포공항보다도 가까운 거린데 말이 안 되잖아요, 세종역을 또 만들자고 하는 게. 그런데 보통 지역구에서 그다음 당선을 생각하면 그런 억지주장을 하거든요, 자기 지역구 사람은 좋아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해찬 대표 본인이 다른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지역구 공약에 대해서 굉장히 과욕을 보이는 걸 보면. 그래서 사실 이재명 지사를 본인이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재명 지지자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잖아요. 어차피 이제 본인이 친문의 적자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나중에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좀 떨어지면 비문이 민주당에서 더 강해질 수 있다. 이런 정치적 계산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반문연대도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하나는 묻지마 반문연대가 있고요. 문재인 반대하는 사람들 다 모여라. 극우라든지, 소위 태극기부대라든지. 이건 국민들 공감을 얻기 힘들고요. 극우 배제하는 반문연대. 극우를 배제하는 반문연대, 개혁적인 반문연대는 꽤 앞으로도 힘을 갈수록 더 얻을 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내치가, 민생이 굉장히 어렵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무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어쨌든 남북관계는 조금씩 진도가 나간다고 하더라도 당장 내 입에 풀칠하기 힘들면 그런 거잖아요. 가장이 자기 가족들은 챙기지 않고 계속 이웃집들한테 술만 사고 다닌다. 이런 상황이라면 그 가족들이 가장에 대해서 좋게 평가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내치는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이런 반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고. 그런데 문재인 싫다고 문재인 반대하는 사람 표 주는 건 아니거든요. 거기도 자정을 하고 개혁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개혁적인 어떤 반문연대에 대해서는 갈수록 더 힘이 실릴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