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위한 길” 김정은 방문 환영 단체 출범…비판 여론 ‘활활’

기사승인 2018-11-27 12: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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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단체들이 잇따라 출범하고 있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서울대학생겨레하나 등 106개 청년단체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남북정상회담 환영 청년학생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9월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대표단이 받은 환대의 감동이 우리 가슴 속에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분단 역사상 최초로 이뤄지는 북측 최고지도자의 남측 방문”이라며 “7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분단 장벽을 허물어내고 우리 마음속에 남은 반목과 불신의 응어리를 말끔히 털어낼 역사적 대사변”이라고 주장했다.   

“통일 위한 길” 김정은 방문 환영 단체 출범…비판 여론 ‘활활’같은 날 청년단체인 ‘위인맞이 환영단’도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김 위원장을 ‘위인’이라고 칭하며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당당한 자주 국가를 만들어낸 북쪽 동포들과 김 위원장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단체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1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꽃물결 대학생 실천단’을 발족했다. 지난 7일에는 ‘백두칭송위원회’라는 단체가 결성 선포식을 열고 김 위원장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됐다. 일부 보수 단체에서는 ‘백두’라는 단어가 북한에서 김 위원장 일가를 찬양할 때 쓰는 단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단체들의 등장에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했다. ‘독재자’인 김 위원장을 칭송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SNS에서는 “아무리 자유 국가라지만 김정은을 위인이라고 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북한의 실정을 알기는 하는 것이냐” “김정은을 찬양하는 것은 오히려 환영 여론을 분열시키고 답방을 방해하는 짓이다” 등의 비판이 게재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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