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때려 숨지게 한 전통무예 관장 구속”

기사승인 2019-01-24 15: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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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때려 숨지게 한 전통무예 관장 구속”전통 무예를 가르친다며 수련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무예도장 관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4일 폭행치사 혐의로 A씨(50)를 구속, 이달 중순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련생인 B씨(32)를 목검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C 무예도장에서 수련생이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B씨는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B씨의 몸 곳곳에서 짙은 멍 자국을 발견해 이후 국립과학수사연수원에 부검을 요청했다. 부검 결과 국과수는 B씨가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으며 폭행이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소견을 전했다. 

경찰은 이 무예도장에서 B씨가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현장에는 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목격자 진술을 얻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폭행 증거가 담긴 동영상을 확보하면서 A씨의 범행은 탄로났다. C 무예도장은 무예 수련 과정을 짧은 홍보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왔다. 편집되지 않은 원본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A씨가 B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을 확인, 이달 초 그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B씨가 숨진 이후 대책회의를 열어 수련생들과 말맞추기를 시도하고 증거가 될만한 물건들을 치운 혐의(증거은닉)로 수련생 D씨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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