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더 게스트? 도깨비!”… ‘빙의’가 가고자 하는 길

“손 더 게스트? 도깨비!”… ‘빙의’가 가고자 하는 길

기사승인 2019-02-26 15: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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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에 이어 이번엔 영혼추적 스릴러다. OCN 새 수목극 ‘빙의’에 대한 이야기다. 제작진은 ‘빙의’가 귀신에서 비롯되는 공포보다 인간애에 방점을 찍은 작품임을 강조하며, 다양한 장르를 맛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 OCN ‘빙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과 연출을 맡은 최도훈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손 더 게스트’ ‘프리스트’를 연달아 내놓아 장르물 시청자를 사로잡은 OCN이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를 다시 한번 준비했다. ‘빙의’는 영이 맑은 형사 강필성(송새벽)과 영이 강한 영매 홍서정(고준희)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영혼추적 스릴러다.

이날 최도훈 PD는 ‘빙의’를 “‘손 더 게스트’나 ‘프리스트’ 보다 오히려 tvN ‘도깨비’와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영적 세계를 다룬다는 점은 앞선 두 작품과 비슷하지만, 판타지와 로맨스, 코미디와 휴먼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가 혼재한다는 점에서 판타지 드라마였던 ‘도깨비’에 더 가깝다는 설명이다. 최 PD는 “모든 장르가 잘 조합된다면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의 아저씨’를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했던 송새벽은 ‘빙의’에서 귀신이 두려운 형사 강필성 역을 맡아 드라마에 두 번째로 도전한다. 송새벽은 ‘빙의’ 출연 결정에 관해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부담감과 버거움이 컸다”면서도 “이 역할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고준희는 영매 홍서정 역을 맡아 장르물에 처음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장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지만, 서정이라는 캐릭터의 상처와 내면의 모습에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손 더 게스트? 도깨비!”… ‘빙의’가 가고자 하는 길

조한선, 박상민 등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오랜만에 강렬한 악역을 맡은 배우 연정훈은 “전에 했던 악역은 항상 사연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런 것들과 다르게 그냥 미치광이 역할이라서 광기에 중점을 둬 연기했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조한선은 “장르물은 처음이라서 역할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촬영하기 전까지 고민이 길어 고통스러웠다”며 “하지만 감독, 선배님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촬영에 임한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 더 게스트’에 이어 두 번째로 OCN 드라마에 출연한 이원종은 “잘 조화되지 않을 것 같은 배우들이 한 작품에서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해 ‘빙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최 PD는 ‘빙의’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분노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며 “얼마 전 지하철에서 난동 부리는 취객을 따듯하게 안아주면서 제압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박희강 작가가 ‘빙의’를 통해 하려는 이야기가 바로 그런 것이다. 악령을 통해 광기 어린 시대를 표현하고, 강필성과 서정을 통해 이러한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빙의’는 오는 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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