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북미 대화 재개 위해 여러 옵션 검토”

기사승인 2019-03-18 21: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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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북미 대화 재개 위해 여러 옵션 검토”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여러 옵션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정부의 역할과 관련해 “양쪽에서 메시지가 나오는 상황에서 그 의도를 충분히 분석하고 나서 외교력를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 장관은 북미 양쪽에 특사를 보내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느냐는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여러 옵션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며 “모든 걸 고려해서 정부 입장을 정리해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은 비핵화, 상응조치와 관련해 큰 그림을 갖고 협의하기를 원했는데 북한은 영변이라는 것에 한정해 대화를 풀었기 때문에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봤다.

미국이 요구한 ‘큰 그림’과 관련, “비핵화와 관련된 모든, 핵·미사일과 관련된 모든 요소를 북한의 모든 시설과 능력을 놓고 일단 큰 그림을 갖고 시작하자(는 것)”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보고자료에서 회담 결렬 이유에 대해 미국은 ▲비핵화 정의에 대한 합의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 ▲로드맵 도출에 우선순위를 둔 데 반해, 북측은 현 단계에서 이행 가능한 비핵화 조치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의 입장은 포괄적인 그림을 갖고 협상을 해야 한다는 뜻에서 ‘빅 픽쳐’(큰 그림)지만 ‘올 오어 낫씽’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포괄적인 논의로 큰 틀의 합의를 하고 부분에 있어서는 단계적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한 부분만 합의해서 이행한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봤을 때 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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