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자랜드… 시리즈 관통할 팟츠의 어깨 부상

위기의 전자랜드… 시리즈 관통할 팟츠의 어깨 부상

기사승인 2019-04-17 15: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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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자랜드… 시리즈 관통할 팟츠의 어깨 부상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전자랜드가 기디 팟츠의 부상이란 악재를 맞았다.

전자랜드는 지난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차전에서 89-70으로 대승을 거뒀다.

울산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지만 전자랜드는 마냥 웃을 수가 없다. 

단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가 심각한 어깨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팟츠는 4쿼터 시작 21초 만에 라건아와 충돌해 오른쪽 어깨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정밀 검사 결과 팟츠는 어깨 관절 염자 부상을 입었다. 경기 직후 통증이 많이 가라앉아 큰 부상이 아닐거라 예상했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팟츠의 3차전 출장 가능성을 두고 10% 미만이라고 내다봤다. 

팟츠의 부상은 전자랜드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3점슛, 속공, 포스트업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진 팟츠가 빠진다면 전자랜드의 공격 패턴은 단조로워진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4강에서 상대한 마커스 킨(KCC)과 팟츠 모두 몰아치기에 능한데, 팟츠는 포스트업이 가능하다”며 “팟츠는 킨보다 안정적이고, 안 될 때 외곽으로 빼준다. 그래서 우리 입장에선 킨보다 팟츠를 막기 더 힘들다”고 팟츠를 높게 평가했다. 

현대모비스와의 1차전에서 팟츠는 17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포스트업을 계속 시도하며 전자랜드의 공격을 주도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팟츠로부터 파생된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2차전 때도 팟츠는 동료들의 공격을 살려주는 데 집중했다.

또한 팟츠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로드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2차전에 31득점을 올린 로드는 현대모비스의 경계대상 1호다. 2명의 외국 선수가 뛰는 2·3쿼터에 로드만 뛴다면 현대모비스는 이전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로드의 체력 문제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정영삼과 차바위가 팟츠를 공백을 메울 선수로 거론되지만 이들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득점 싸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전자랜드 구단은 팟츠를 재활시키는 동시에 교체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전자랜드가 위기를 극복하고 첫 우승이란 꿈에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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