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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건강뉴스-체크리포트] 발생부위·전이여부 따라 증상 다른 뇌종양…“예후·후유증 고려한 환자 소통 중요”

[체크리포트] 발생부위·전이여부 따라 증상 다른 뇌종양

김성일 기자입력 : 2019.04.17 16:31:08 | 수정 : 2019.04.17 16:31:22

 

<스튜디오>

같은 질환이지만 어느 부위에서 발병했는가에 따라 그 증상이 다르고 또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뇌종양입니다.

뇌종양은 중추기관인 뇌 신경조직에 종양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요.

종양이 생긴 위치에 따라 그 증상이 두통, 시력 저하, 어지럼증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증상을 마주하고 질환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여러 진료과를 전전하다가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머리가 아프니 그냥 두통약을 먹고 방치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뇌에 문제가 생기면 심각한 장애가 남을 수 있는 만큼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했습니다.

<리포트>

뇌에 종양이 생기는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자파 또는 방사선 노출, 바이러스 감염,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세포의 성질, 발생 부위, 전이 여부 등에 따라 그 양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세혁 교수 /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세포 모양이나 성질에 따라 양성이나 악성으로 나누게 되고요. 뇌종양이 다 나쁜 병은 아니고 착한 양성 질환도 있을 수 있어요. 악성인 경우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뇌암이 됩니다.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어디에서 생겼느냐 즉 머리뼈 안에 종양이 생겼느냐 아니면 다른 데 생겨 날아왔느냐 이렇게 나누게 되는데, 두개골 안에 생긴 경우에는 일차성 뇌종양이라고 하고요. 다른 데 암이 생겨 뇌로 전이된 경우에는 이차성 혹은 전이성 뇌종양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뇌 안쪽에 생겼느냐 바깥쪽에 생겼느냐입니다. 뇌 안쪽에 생긴 경우를 축뇌 종양, 뇌 바깥쪽에 생긴 경우를 축외 종양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뭐냐 하면 축외 종양인 경우에는 이론적으로는 뇌 손상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되겠죠.”

대뇌는 앞쪽으로는 전두엽, 뒤쪽에는 후두엽, 가운데 부분에 두정엽, 측두엽이 위치합니다.

전두엽에 종양이 나타나면 정서불안이나 한쪽 팔, 다리 마비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어 후두엽 종양은 시각 장애를, 두정엽 종양은 감각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측두엽 손상은 언어 장애 등을 유발합니다.

더불어 뇌세포가 자극을 받으면 뇌전증, 즉 반복적 발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머리뼈는 단단합니다.

압력에 의해 늘어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머리뼈 안의 공간은 한정돼 있는데 만약 종양 덩어리가 생긴다면 뇌압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두통이나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때 나타나는 두통은 대개 새벽 또는 아침에 더 심해지는 특징을 갖습니다.

김세혁 교수 /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주무시는 동안에는 호흡이 좀 약해지거든요. 그러면 몸 안에 특히 동맥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게 되고 혈관이 확장하게 됩니다. 혈관이 확장하면 그 안에 있는 피의 양이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압력을 더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옵니다. 주로 새벽녘에 머리가 아파서 깨면서 토하는 증상이 있으면 뇌압 상승 증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뇌압이 심한 경우에는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나요?)
“네, 맞습니다. 뇌압이 심한 경우에는 구토뿐만 아니라 의식이 나빠질 수 있고요. 아주 심한 경우에는 그것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스튜디오>

매년 국내에서 약 3천명 수준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종양.

환자 수는 최근까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뇌하수체라는 기관에 종양이 생긴 것을 두고 뇌하수체 종양이라고 합니다.

전체 뇌종양의 15% 안팎을 차지하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이 뇌하수체 종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3년 1만7천4백여 명에서 2017년 2만3천5백여 명으로, 5년 새 35% 정도 늘어났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문의가 머리뼈 안에서 종양이 생겼는지, 아니면 밖에서 생겼는지에 따라 일차성 뇌종양과 전이성 뇌종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전이성일 경우 가장 많은 전이는 폐로부터 이뤄집니다.

폐암이 먼저 생기고 난 뒤 종양 세포가 혈액을 타고 뇌로 옮겨진다는 거죠.

전문의는 이 대목에서도 검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리포트>

이론상으로 악성이 아닌 양성 종양은 완치가 가능합니다.

양성 종양은 커지는 속도가 느릴 뿐더러 일정 크기 이상 자라지 않는 특징이 있어 빠르게 자라 신체 다른 조직으로 전이가 쉬운 악성 종양에 비해 처치가 수월합니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은 뇌가 여러 기능을 관장하는 주요 장기라는 점입니다.

수술을 통해 양성 종양을 모두 제거해 완치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치료 때문에 심각한 후유증이 생긴다면 치료를 강행하기 어려울 수 있는 것이죠.

김세혁 교수 /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뇌종양을 난치성 질환으로 간주하는 이유인데요. 예를 들어 양성 종양이 작고 증상이 별로 없는 경우에는 더 못 자라게만 해줘도 되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무리해서 어떤 장애가 유발되는 치료를 하는 것보다는 삶의 질을 유지시키면서 더 못 자라게 다스리는 치료를 많이 하게 되고, 그런 치료로 가장 대표적인 게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이 되겠습니다.”

악성 종양의 경우는 대부분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수술을 해도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많습니다.

뇌수막종 같은 양성 종양의 완치율이 90%에 달하는 반면, 신경교종의 한 종류인 악성 교모세포종인 경우 예후가 매우 나쁘고 재발 사례도 빈번하다고 하네요.

김세혁 교수 /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불행히도 아직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모든 종류의 질병이 마찬가지겠지만 조기 진단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조기에 진단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극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치료 방법 중에서 단순히 병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하는 게 환자한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느냐를 반드시 고려해봐야 할 것이고요.”

<스튜디오>

종양의 최종 진단은 조직 검사를 통해 이뤄지는데요.

뇌종양의 경우 머리뼈 속 뇌 조직을 떼 내는 일 자체가 큰 수술입니다.

치료도 하기 전에 검사하느라 수술 후유증을 남겨선 안 되겠죠.

그래서 뇌종양 진단은 CT나 MRI 등을 이용한 영상 소견에 근거해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양성 종양으로 추정이 되고 수술로 제거할 경우 치료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되면 제거술을 하는 과정에서 조직 검사를 함께 한 뒤 확진을 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제거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부위에 종양이 있다거나 이게 종양인지 아닌지 확인이 어려울 때는 조직 검사를 먼저 시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 자체가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조직 검사나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가 환자에게 더 유익한 사례가 있는 것이죠.

뇌종양 치료는 이처럼 전반적인 여건을 두루 살피면서 이어집니다.

뇌신경 조직을 치료하는 것이 그만큼 까다롭고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악성 종양일 경우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게 목적이 될 겁니다.

전문의들은 치료 과정에서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환자나 환자 가족들과도 충분히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 포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쿠키영상(goo.gl/xoa728)을 통해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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