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마운드 붕괴’ 롯데, 노경은 온다고 달라질까

기사승인 2019-05-21 16: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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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마운드 붕괴’ 롯데, 노경은 온다고 달라질까선발 마운드가 무너졌다. ‘투수 조련사’ 양상문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0로 완패했다.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최하위 KIA에 1.5 게임차로 쫓겼다. 

선발 톰슨마저 기대를 저버렸다. 톰슨은 14일 사직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9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하지만 키움전에서 2이닝 9피안타 1피홈런 7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승기를 넘겨줬다. 

이번에도 선발 투수간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64로 9위다. 투수 조련사라는 평가를 받는 양 감독이지만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추진했던 선발진 구성이 어그러진 모양새다. 

먼저 톰슨은 올 시즌 10경기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 중이다. 구위는 뛰어나지만 제구가 불안정해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다. 

레일리 역시 1선발의 이름값에 걸맞지 못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0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 중이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759에 달한다. 

특히 우타자 상대로 약한 고질적인 문제를 올 시즌에도 해결하지 못한 모습이다. 레일리의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10인 반면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92로 높다. 

토종 에이스 김원중도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4월18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05로 호투했지만 최근 4경기에선 1승3패 평균자책점 9.95로 난조에 빠졌다. 특히 5월10일 삼성전에선 무려 볼넷을 8개나 내주는 등 제구력 난조를 겪던 이전의 모습으로 회귀했다. 

이밖에도 장시환은 2승4패 평균자책점 6.19, 박시영은 1패 평균자책점 7.13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선발진에 계산이 서지 않는 롯데다.

불펜에 기대를 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롯데 구원진은 평균자책점 6.53으로 최하위 수준이다. 경기당 5.02명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투수를 내보내고 있지만 결과는 참혹하다. 

이에 일부 롯데 팬들은 올 시즌 협상이 결렬된 노경은을 데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극적 합의에 따라 노경은이 합류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무적 상태인 노경은이 좋은 구위를 유지하고 있을 확률도 적다. 

일단 롯데는 내부 자원으로 반전을 노린다는 의지다. 

롯데는 21일부터 치르는 KIA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신인 이승헌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2018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지명 받은 이승헌에겐 이번 등판이 1군 데뷔전이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9경기 4패 평균자책점 6.61로 좋지 않지만 최근 2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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