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힘 싣는 두산, 시장 공략 나선다…고성장 기대

기사승인 2019-07-2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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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연료 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그룹은 유망한 미래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인 연료전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이 눈여겨보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발전 시스템이다. 연간 가동률과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서도 설치 면적이 작은 것이 특장점이다.

아울러 분산형 전원을 갖춰 장애 발생 시에도 독자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수요에 따라 전력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가운데 설치 면적이 가장 작고 기후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전망이 밝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발맞춰 두산그룹은 연료전지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 시켜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4월 15일 이사회를 통해 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두산퓨어셀(가칭)로 독립 시켜 독자 경영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이번 분할을 통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연료전지 부문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또 독자 경영체제를 갖춰 대내외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고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두산그룹은 기존에 보유한 연료전지 기술(인산·고분자전해질형) 외에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사업 아이템을 다각화해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두산은 지난 16일 영국의 연료전지 기술업체인 세레스 파워(Ceres Power)와 5~20kW 규모의 건물용 SOFC(Solid Oxide Fuel Cell,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SOFC는 연료전지의 한 타입으로 다른 연료전지에 비해 전력 생산효율이 높고, 촉매가 저렴하다.

이번 공동개발 협약을 통해 두산은 기존에 보유한 PEMFC(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20kW 이하)와 PAFC(인산형 연료전지·440kW) 타입의 기술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건물용 SOFC 이외에 발전용 SOFC 기술 확보도 검토할 예정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현재 두산은 복층형 연료전지 발전(경기도 분당 남동발전·부산 해운대 그린에너지) 및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충남 서산 대산그린에너지) 등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실현했다”며 “지난해 단일연도 수주 1조원을 넘기면서 수주 성과도 가시화했다.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연료전지 힘 싣는 두산, 시장 공략 나선다…고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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