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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뎅기열‧유럽 홍역‧스페인 리스테리아…해외감염병 확인

여행 전 감염병 예방수칙 숙지, 입국시 '건강상태 질문서' 통해 국내 전파 예방

유수인 기자입력 : 2019.09.10 04:38:00 | 수정 : 2019.09.09 22:08:53

사진=픽사베이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외에는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지 않은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고, 국내 유입 가능성 또한 있기 때문에 여행 전 국가별 유행 감염병을 알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 

◇필리핀·베트남·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뎅기열 발생 증가

최근 방문객이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는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필리핀의 경우 7월 27일 기준 총 16만760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97% 증가한 수치이며, 이 중 사망자는 720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발생지역에 수도 마닐라도 포함돼 있다.

싱가포르도 전년 동기간 대비 5배 이상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8월 17일 기준 환자는 1만277명이 발생했으며, 6~10월이 유행시기이기 때문에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전역에서 높은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7월 20일 기준 남부지역 중심 환자는 11만5186명, 사망자는 12명 발생했다.

63개주 중 55개주에서 환자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호치민, 다낭, 하노이 등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뎅기열은 연중 발생하며, 4~10월에는 북부지역, 6~12월 남부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태국은 북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8월 11일 기준 총 4만9174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64명 발생해 전년 동기간 대비 1.7배 증가했다.

라오스는 수도 및 남부지역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7월 20일까지 총 1만5657명의 환자가 집계됐다.

몰디브는 풍토지역으로, 8월 6일 기준 총 3310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제4군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일반적으로 2~7일정도 발열과 심한 두통, 근육통, 홍반, 구강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에서 중증 뎅기열로 진전되며, 쇼크상태가 지속되면 토혈, 혈변, 하혈 등 심각한 출혈성 징후와 드물게는 간염, 췌장염, 뇌염이 발생한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여행 시 방충망, 모기장, 기피제 등을 사용하고, 긴 소매, 긴 바지를 입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모기는 어두운 색에 더 많이 유인되므로 활동 시 가능한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프랑스‧폴란드‧이탈리아 등 유럽 홍역 유행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홍역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2019년 누적발생이 높은 순위는 루마니아,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순이다.

루마니아는 홍역 풍토국가로, 6월 13일 기준 총 2152명 환자가 보고되고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도 사보이, 마요트, 레위니온 등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며, 6월 13일까지 총 212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폴란드는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7월 15일 기준 총 1290명이 발생했다.

이탈리아는 보건의료 종사자를 포함해 시칠리아, 라치오, 칼라브리아, 캄파니아, 롬바르디아 등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6월 13일까지 총 1096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독일은 어린이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고, 주요 발생지역은 베스트팔렌, 니더작센, 바바리아, 바덴 뷔템 베르크 등이다.

유럽 지역 외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도 홍역 환자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공기감염질환으로, 잠복기는 7~21일 정도다. 고열, 발진, 콧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기간 동안 격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홍역 예방접종률이 높은 편이지만, 20~30대의 젊은층의 홍역 항체 양성률은 약 5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없다면 출국 전 최소 1회의 홍역(MMR)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제공

◇스페인 등 일부 지역에선 식품매개 감염병 유행

스페인에서는 리스테리아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하고 있다. 스페인 남부인 안달루시아의 세비야,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8월 23일~31일까지 환자 204명, 사망자 3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로 알려졌다.

환자 중에는 타국적의 여행객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197명은 세비야 거주자이고 3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비야 소재 Magrudis사 제조 식품인 상품명 La Mecha(돼지고기 조미제품)가 감염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리스테리아는 오염된 육류, 우유, 연성치즈, 채소 등을 섭취할 경우 감염된다.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의 양은 대략 섭취한 음식물 1g당 104~106개 정도로, 면역이 저하되거나 위장 산도가 떨어지면 더 적은 양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최대 70일까지 잠복기가 지속되며 발열, 두통, 설사,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호주에서는 살모넬라감염증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호주 전역에서 환자 215명이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애완견 식품을 통한 살모넬라감염증이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33개주에서 환자 127명이 보고됐으며, 전체 환자 중 5세 미만이 21%를 차지했다.

환자 대부분이 증상 발생 전 애완동물 간식(pig ear treats) 접촉 또는 간식을 섭취한 애완동물 접촉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살모넬라는 식중독 원인균으로 오염된 계란, 쇠고기, 가금육, 우유가 주요 원인이 된다. 주로 복통‧설사‧구토‧발열 등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식품매개 감염병은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인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살균된 우유 섭취하기, 위생적 조리 등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육류 등을 조리할 경우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한다. 계란, 가금류, 육류 등을 조리할 경우 중심온도가 살균온도 이상(75℃, 1분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가열·조리할 필요가 있다.
 
◇중동 지역 메르스, 아프리카 에볼라 주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9월 3일까지 전역에서 총 17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42명이 사망했다.

같은 기간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는 총 225명이었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메르스 외에도 수막구균성수막염, 홍역, A형간염, B형간염, 장티푸스 등 감염 위험이 있어 백신접종이 권고된다. 65세 이상, 어린이, 임산부, 암투병자 등 면역저하자와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안전한 음식, 제품화 된 물을 섭취해야 하며, 물과 비누(비누가 없다면 알코올 손소독제로)로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고, 여행 중 농장 방문이나 낙타접촉, 낙타 섭취 등은 피해야 한다.

DR콩고 북동부 북키부주, 이투리 및 남키부주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가 대유행을 하고 있다. 2018년 5월 11일부터 올해 9월 2일까지 환자만 3043명이 발생했고, 2043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67%에 달한다.

특히 지역사회 민간 의료기관 이용자에서 2차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고위험 접촉자의 이동으로 새로운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 질병관리본부는 위험도를 ‘관심’ 단계로 유지하고 있으나 남키부주를 ‘위험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해당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역 및 지역사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박쥐, 원숭이 등),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기 때문에 DR콩고를 방문한다면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불필요한 현지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에 체류‧경유했다면 입국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발열, 기침 등 증상 발생 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건강상태 질문서를 통해 감염병 증상이 의심되는 여행객은 입국단계에서 문진 및 검역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검역감염병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동승 항공기내 접촉자들은 보건안전을 위해 제공하는 정보를 귀가 후에도 제공받을 수 있다.

귀가 후 감염병 잠복기 내에 증상 발생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신고하면 보건소 연계 및 행동요령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객 증가가 예상되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10일~11일 양일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해외감염병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D, E구역 사이 후면 해외감염병 예방홍보센터 앞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에서는 감염병 퀴즈 맞추기를 통해 해외감염병 예방 수칙을 확인하고 여행용 구급세트 등을 받을 수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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