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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골프’에 한국당 빼고 여야4당 당장 ‘재판장’으로 촉구

영상보고 분노해 ‘전두환 전 대통령 위해하겠다’ 112에 전화한 60대 시민 검거

조민규 기자입력 : 2019.11.08 19:03:40 | 수정 : 2019.11.08 20:10:16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을 거부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 치는 모습이 공개되자 여야 4당이 일제히 ‘재판장’에 서야한다며 비판했다. 자유한국당만 관련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만 88세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고(故) 조비오 신부의 5·18 헬기 사격 증언을 비판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 4월 건강상의 이유로 법원에 불출석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브리핑을 통해 “전두환씨가 누리는 건강, 언제까지 갈 것 같은가. 더 늦기 전에 역사 앞에 참회하고 광주 영령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전두환씨가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여유롭게 골프를 즐기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의 전 씨는 알츠하이머 환자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매우 건강한 모습“이라며 ”전 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재판조차 받을 수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로 강제 구인해서라도 재판정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고 병고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전씨에게 언제까지 국법이 농락당하고 국민들은 우롱을 당해야 하나. 광주학살에 대해 단 한 번도 사과한 일이 없는 전 씨에게 관용이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역시 법원이 전두환을 다시 법정에 세우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해왔던 전두환이 골프채를 휘두르면서 라운딩을 도는 건강한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학살한 학살의 주범 전두환의 후안무치가 끝이 없다”며 “더 이상 인내심과 관용은 사치다. 대한민국의 사법질서를 농락하고 5·18 피해자들은 물론 국민들을 우롱하는 전두환을 이제라도 즉각 구속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라고 잘라 말하며,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라고 반문했다. 아무런 문제없이 골프를 칠 수 있는 상태임에도 와병을 내세워 재판 출석을 거부해온 작태와 광주학살의 책임을 회피하는 망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가관이다. 전 재산 29만원,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전두환. 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재판을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던 그가 건강한 상태로 태연하게 골프를 쳤다”라며 “인면수심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특히 “자신이 광주 학살의 ‘최종 책임자’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단 한 번도 사죄하지 않았으며, 추징금 1030억을 아직도 납부하지 않은 그다. ‘광주와 자신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 했는가? 그의 뻔뻔스러운 태도에서 39년간 정리되지 못한 슬픈 역사의 무게를 실감하게 된다”며 “그가 발 들일 곳은 골프장이 아닌 재판장이다. 더 이상, 용서는 없다”라고 밝혔다.  

영상을 처음 공개한 정의당은 “국민과 법정을 기만하고 우롱해온 전두환을 즉각 강제구인하라”라고 촉구했다. 

유상진 대변인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10개월간 임한솔 부대표의 추적으로 전두환씨는 골프 라운딩을 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정상적인 의사소통도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그간 전두환씨는 건강 상태를 이유로 법정 출석도 거부했고 돈이 없다는 핑계로 추징금도, 세금도 납부를 하지 않고 있는데 도대체 골프 샷은 어떻게 날리는 것이며 라운딩 비용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며 비꼬았다. 

이어 “전두환씨가 찍힌 영상을 보면 일관되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광주시민들을 학살한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죄의식 같은 것은 전혀 없음이 뚜렷하게 드러난다”며 “이제 거짓되고 추악한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만큼 전두환씨를 반드시 다시 구속시켜 5.18 당시의 모든 진상을 진실 되게 밝히고 영령과 유족들에게 사죄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8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112에 전화한 60대 A씨가 업무방해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뉴스를 보고 화가나 전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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