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엔 접지말라”는 화웨이 메이트X도 1분만에 매진

기사승인 2019-11-16 09: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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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엔 접지말라”는 화웨이 메이트X도 1분만에 매진

중국 화웨이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X가 출시 1분 만에 매진됐다. 메이트X는 영하 5도 밑에서는 화면을 접지 말라는 등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애국 마케팅’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15일 오전 10시8분(현지시간) 온라인 스토어에서 메이트X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물량이 동났다고 밝혔다. 메이트X의 1차 공급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1차 판매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약 2만대 공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화웨이도 비교적 소량의 초도 물량을 시장에 푼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향후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8분 메이트 X를 소량씩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다음 판매일은 이달 22일이다.

메이트X의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3만원)으로 갤럭시폴드보다 1000위안(16만원) 더 비싸다. 2차 판매일은 오는 22일이다.

화웨이는 출시를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영하 5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메이트 X 화면을 구부리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메이트 X의 기술력이 아직 미성숙함에도 불구하고 성급히 출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5월 미국의 무역제재가 시작된 이후 화웨이폰에 정식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지 못해 유튜브, 지메일, 구글 지도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화웨이는 메이트X를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화웨이는 '애국 소비'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인 자국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했다. 올 4분기에는 5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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