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엔터 또 분쟁…TRCNG 우엽·태선 ‘아동학대’ 주장

TS 측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예정"

기사승인 2019-11-18 14: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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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엔터 또 분쟁…TRCNG 우엽·태선 ‘아동학대’ 주장10인조 보이그룹 TRCNG 멤버 조우엽과 양태선이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소속사 관계자 3명을 상습아동학대, 특수폭행치상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조우엽과 양태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18일 “조우엽, 양태선은 이달 4일자로 회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박 모 이사 외 2명을 상습아동학대, 특수폭행치상 등의 혐의로 이달 1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약 해지 사유는 ▲대표이사의 장기 부재 및 소속 연예인들과의 법적 분쟁 등으로 인한 회사의 매니지먼트 능력 상실, ▲미성년인 멤버들에 대한 안무책임자인 박 이사의 상습아동학대와 윤 모 안무팀장의 조우엽에 대한 특수폭행치상 등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TS엔터테인먼트의 인적·물적 자원의 부재로 인해 TRCNG의 매니지먼트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TRCNG는 데뷔 이후 2년여간 한 장의 미니음반과 싱글 세 장을 낸 것이 전부로 이 과정에서 최장 1년7개월여의 공백을 겪었다.

정 변호사는 “TS엔터테인먼트는 고 김태송 대표이사에 의해 설립됐으나, 김 대표가 지난해 4어 사망한 이후 현재까지 대표이사가 공석”이라면서 “정산의무 불이행 등의 사유로 회사 소속 대부분의 연예인들과 법적 분쟁을 겪고 있고, 또 직원들에 대한 급여 미지급 등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형사 절차가 진행 중일 뿐만 아니라, 수억 원에 이르는 국세가 체납돼 있다”고 주장했다.

TS엔터 또 분쟁…TRCNG 우엽·태선 ‘아동학대’ 주장또한 TS엔터테인먼트 소속 박 이사가 10대인 멤버들에게 가혹한 연습을 시키고, 게임을 빙자해 멤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욕설을 일삼았으며, 안무연습 중 다쳐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숙소 또한 수도·전기요금 미납으로 단수·단전이 되는 사태가 빈발하고, 가전 등이 고장 나도 제때 고쳐주지 않고 방치했다고 말했다.

특히 조우엽의 경우, 지난 6월10일 안무연습 중 안무팀장 윤 모 씨에게 철체 의자 등으로 폭행당해 전치 14일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는데도, 회사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이사는 조우엽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 “너 때문에 한 사람 인생을 망칠 수도 있으나 똑바로 말하라”고 다그치는 등 윤씨를 비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다.

정 변호사는 “박 이사는 조우엽이 퇴원한 뒤에도 폭행범을 비호하는 등 힘들게 해, 조우엽은 결국 정신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상황”이라면서 “조우엽은 또한 회사의 다른 직원으로부터 120만원에 달하는 금전을 갈취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태선은 연습생 시절부터 최근까지 리더라는 이유로 혼나거나 매 맞는 일이 많았고, 이런 상황을 보며 언제라도 자신에게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반면 TS엔터테인먼트는 조우엽과 양태선의 이와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태선, 우엽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TRCNG 멤버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태선, 우엽의 행동은 TRCNG의 활동 전체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당사의 명예를 훼손시킨 부분 등 손실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TS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 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 송지은을 시작으로 래퍼 슬리피, 그룹 소나무 멤버 나현·수민 등과도 법적 분쟁을 벌였다. 2014년에는 그룹 B.A.P도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가 이듬해 8월 회사로 복귀했다. 이후 사 측과의 전속계약이 끝나자 B.A.P 멤버들 모두 회사를 떠났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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