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읍참마속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마속이 누구?… 쇄신(刷新) 아닌 쇄악(刷惡)”

기사승인 2019-12-03 10:16:52
- + 인쇄

홍준표 “(황교안) 읍참마속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마속이 누구?… 쇄신(刷新) 아닌 쇄악(刷惡)”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도된 내정안 대로라면 쇄신(刷新)이 아니라 쇄악(刷惡)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세연이 쳐내고 친박 친정 체제다. 읍참마속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마속이 누구냐?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이러다가 당 망하겠다”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날 단식을 마친 뒤 첫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대표는 혁신만이 살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황 대표는 그간 너무 나태했다면서 대의를 위해 측근도 가차 없이 치겠다는 ‘읍참마속’이라는 말까지 꺼냈다.

이후  당 대표 비서실장 등 한국당 핵심 당직자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사퇴로 쇄신에 힘을 보태겠다면서 돌연 단체 행동을 보였다.

황 대표는 갑작스런 총사퇴 발표 불과 4시간 만에 신속하게 새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내년 총선 공천을 좌지우지할 사무총장에는 초선 박완수 의원을 임명, 박 의원이 경남 창원시장 시절 창원지검장이던 황 대표와 인연을 맺은 뒤 전당대회 때 적극 지원하면서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서실장엔 수석대변인으로 사퇴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던 재선 김명연 의원이, 당 전략을 짜는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초선인 송언석 의원이 기획재정부 차관 선배인 추경호 의원의 바톤을 넘겨받았다.

당 해체까지 요구하면서 불출마 선언을 했던 김세연 의원을 빼고는 교수 출신의 새로운 여의도연구원장을 세웠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