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 인접 아파트 선호도…편의시설 위치 따라 청약률 차이 뚜렷

기사승인 2019-12-1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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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시설 인접 아파트 선호도…편의시설 위치 따라 청약률 차이 뚜렷생활 인프라를 반경 1km 내에서 다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단지는 교통, 교육, 자연, 쇼핑, 행정 등 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모두 걸어서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춰 수요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순위 청약에서 세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만 살펴봐도, 대부분이 반경 1km 내 생활 인프라가 다 갖춰진 곳에서 공급됐다.

전국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르엘 대치’는 서울 대치동 핵심입지에서 공급됐다. 지난달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1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600m 내에서 대현초, 휘문중·고를 통학 가능하다. 대치 학원가를 비롯해 주민센터, 은행, 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다는 점과 2호선 삼성역, 3호선 대치역, 분당선 한티역이 인접하다는 점이 부각돼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10월 평균 151.74대 1로 대구지역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도 마찬가지다. 1차의 경우 200m, 2차의 경우 400m 내외로 대구 3호선 건들바위역을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며, 방천시장, 봉산문화거리, 대구 백화점, 대봉동 우체국 등이 반경 1km 이내에 위치한 생활권을 갖췄다.

광주시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무등산 자이 앤 어울림’도 도보 500m 내외로 효동초, 동신중·고, 동신여고를 통학할 수 있는 단지라는 점과 말바우시장과 이마트, 메가박스 등도 가까이 위치해 인기를 끌었다.이 단지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8.01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이 주거지 마련에 있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생활이 편리한가이다”라며 “주변에 주거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진 1km 생활권 단지는 찾는 수요도 많아 환금성이 좋고, 시세도 높게 형성되는 편이어서 항상 분양시장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실제 1km 생활권을 갖춘 단지와 그렇지 못한 곳의 시세를 비교해 보면,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상동에 위치한 ‘수성동일 하이빌 레이크 시티’는 지난 10월 전용면적 84㎡가 6억2000만원(2층)에 거래된 반면 수성구 파동에 위치한 ‘수성못 코오롱 하늘채’는 같은 달 전용면적 84㎡가 4억1800만원(5층)에 거래돼 2억원의 시세 차이를 보였다.

‘수성동일 하이빌 레이크 시티’는 700m 내외로 수성못역, 상동시장, 들안길 먹거리타운, 상동우체국, 수성못, 대구수성초 등의 생활 인프라를 걸어서 이용 가능하지만 ‘수성못 코오롱 하늘채’는 도보권에 편의시설이 다소 부족해 시세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편의시설을 1km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을 장점으로 내세운 연내 분양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320번지 일원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반경 1km 거리에 홈플러스(청주점), 가경공원, 감나무실공원, 하나병원, 가경동우체국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어 주거 여건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201가구 규모다.

대림산업은 12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1구역 재건축 단지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800m 내외로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녹번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도심과 강남 출퇴근이 쉽고, 백련산이 단지와 맞닿아 있어 주거 여건도 쾌적하다. 편의시설은 유진상가, 홍제시장 등 홍제역 상권과 이마트(은평점), NC백화점(불광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28층, 6개동, 총 4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84㎡ 34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52-11번지 일원에서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는 700m 내외로 마곡초와 산곡북초 등의 학교시설과 뫼골놀이공원, 롯데마트(부평점), CGV(부평점) 등의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구간 산곡역이 도보권에 신설될 예정이다. 이 역사(신곡역)를 이용하면 가산디지털단지와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지하 4층~최고 26층, 10개동, 799가구 규모이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84㎡ 50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이달 23일~26일 4일간 강원 춘천시 약사동 156-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의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단지 중심으로 반경 1km 안에 다양한 주거 인프라가 확보돼 있다. 춘천초·중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지역 명문인 춘천고, 성수고 등 다수의 학교가 가깝다. 도보권에 위치한 롯데마트를 비롯해 이마트, 메가박스, 춘천 중앙시장 등의 이용이 편리하며, 단지 앞으로 다수의 버스 노선이 운영된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총 873가구 가운데 660가구(전용 59~84㎡)를 일반분양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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