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예산안 처리 후 한국당 항의에 충격…사회권 넘기고 병원행

“여야 합의 촉구한 입장에서 모욕감 크게 느껴”

기사승인 2019-12-11 09: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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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예산안 처리 후 한국당 항의에 충격…사회권 넘기고 병원행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 탓에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갔다. 

연합뉴스는 11일 의장실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한국당 의원들이 예산안 처리 과정뿐 아니라 집무실에도 찾아와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다”며 “혈압과 심혈관계 문제인 듯하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아들을 거론하며 항의 구호를 외치고, 집무실에도 단체로 찾아와 거친 말로 항의했다”며 “온종일 여야 합의를 촉구한 입장에서 모욕감을 크게 느껴 쇼크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본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 처리에 대해 문 의장에게 항의했다. 

문 의장이 병원에 가게 되면서 본회의에 이어 예산부수법안 처리를 위해 이어진 본회의 사회는 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 부의장이 맡았다.

한편 문 의장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에도 사보임에 항의하는 한국당 의원들과의 설전 끝에 쇼크 증세로 입원했다. 문 의장은 이때 심혈관계 관련 긴급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지영 인턴 기자 circl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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