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학교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했으며 동물실험을 앞뒀다고 밝혔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홍콩대 위안궈융(袁國勇) 교수가 홍콩의 첫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로부터 추출해낸 바이러스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앞서 개발했던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에 기반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의 항원 일부를 이용해 백신을 변형 시키는 방식으로 새로운 백신을 고안했다. 연구팀은 해당 백신이 기존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두에 대해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위안궈융 교수는 환자에게 백신이 사용될 수 있는 시점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백신을 이미 개발했지만 동물 시험을 거쳐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 시험에 소요되는 몇 개월과 임상시험 기간까지 고려하면 최소 1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8명으로 집계됐다. 의심사례는 지난 27일부터 28일 정오까지는 78명이 추가로 확인돼, 현재 103명이 공립 병원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