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너구리 등 신종 코로나 숙주 의심 中 야생동물 수입 중지

환경부‧관세청, 中 박쥐‧뱀‧너구리 등 수입 허가 제한‧통관 보류

기사승인 2020-01-29 15:32:08
- + 인쇄

박쥐‧너구리 등 신종 코로나 숙주 의심 中 야생동물 수입 중지정부가 박쥐와 뱀, 너구리 등 중국에서 들여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수입 중지를 결정했다.

환경부와 관세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 차단을 위해 해당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중국 야생동물의 국내 반입을 잠정적으로 중지한다고 29일 밝혔다.

반입 금지 대상 동물은 중국에서 바이러스 중간 숙주 동물로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는 박쥐류, 뱀류와 과거 사스(SARS)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로 알려진 오소리, 너구리, 사향고양이다.

환경부는 익수목(박쥐류), 뱀목, 개과 너구리, 족제비과의 오소리, 사향삵과에 대한 유역‧지방환경청의 관련 동물 수입 허가를 강화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수입 허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중단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세청은 반입 금지 대상 동물이 수입되는 경우 관세법 제237조 ‘통관의 보류’에 따라 통관을 보류하고 환경부 허가가 없는 경우에는 반송 조치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관세청은 통관단계에서 생태계 위해가 되는 생물의 국내 반입 차단을 위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협업검사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기존 인천공항 외에 인천항, 평택항에도 추가로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소속 전문가를 파견하여 수입 야생동물에 대한 협업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최근 질병 관리에서 야생동물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극복하기 위한 야생동물 관리에 힘을 다할 것이며 올해 내 광주광역시에서 개원 예정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역할 수행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