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상승 막자’ 은행 ABS발행 급증

기사승인 2009-04-21 17:02:02
- + 인쇄
[쿠키 경제] 지난 1분기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연체율 상승을 막기 위해 무수익여신(NPL)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을 늘린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중견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보증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도 증가한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ABS 발행총액은 7조78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1% 증가했다. 공모 ABS 발행금액은 6조6757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116% 급증했다.

이 가운데 P-CBO 발행금액이 2조43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NPL을 바탕으로 한 은행들의 ABS 발행액은 9657억원으로
전년동기(2850억)에 비해 3.4배 늘었다. 부실채권을 자산으로 ABS를 발행하면 자산을 유동화하는 동시에 부실채권비율도 떨어지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권 부실자산이 증가하면서 부실채권(무수익 여신)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권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고 은행들도 배드뱅크 등으로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NPL ABS 발행은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