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도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공개하라” 청원 동참

연예계도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공개하라” 청원 동참

기사승인 2020-03-23 11: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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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는 조모 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연예계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1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오자, 유명 연예인들이 이 청원을 개인 SNS 등에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배우 하연수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가장 먼저 관심을 호소한 연예인 중 하나다. 그는 지난 11일 n번방 추적기를 다룬 국민일보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꾸준히 널리널리 알리겠다”고 썼다. 조씨 체포 후에는 ‘한국 여성들이 n번방으로 불리는 끔찍한 디지털 성범죄로 고통받고 있다’는 제목의 영문 청원 사이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배우 문가영, 손수현, 이영진, 정려원, 한소희, 그룹 원더걸스 출신 혜림, 걸스데이 소진·혜리, EXID LE, 빅스 라비, 가수 백예린, 전효성, 채리나, 조권, 권정열, pH-1, 유승우, 에릭남, 레이디제인, 작곡가 돈스파이크 등 유명인들이 용의자 신상 공개 청원은 물론,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원한다’는 청원을 공유했다.

연예계도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공개하라” 청원 동참특히 손수현은 텔레그램 n번방으로 인한 피해자가 74만명이라는 기사 제목을 캡처해 SNS에 올리면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 이런 비윤리적인 행위의 결말이 징역 몇년 이딴식이면 진짜 다 뒤집어 엎어버릴 것. 신상 공개하고 포토라인 세워라. 25만명 참여자 모두 잡아내고 사회에 발 디딜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을 지지하는 ‘위드유’(#WithYou·나도 함께하겠다) 홍보대사를 지냈던 려원은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사진을 공유했다. 돈스파이크도 SNS에 “텔레그램 n번방 관계자 전원(구매자 포함)을 강력히 처벌하고 정보 공개를 요구한다”라며 “강력한 처벌과 정보공개로 앞으로는 더이상 여성과 아동을 성노리개로 여기는 이런 파렴치한 사건을 꿈도 못 꾸도록 강력한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3일 오전 8시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연루된 모든 가해자와 대화방 이용자 신상공개와 강력 처벌을 촉구한 청와대 국민청원 4건에 동참한 국민은 424만여 명에 달했다.

가장 먼저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215만여 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의 동의를 받은 청원이 됐다. 이 외 ‘가해자 n번방박사,n번방회원 모두 처벌해주세요’, ‘N번방 대화 참여자들도 명단을 공개하고 처벌해주십시오’ 등의 국민청원도 각각 33만명, 29만명의 동의를 이끌어내면서 청와대 답변 기준선인 20만명을 가뿐히 넘어섰다.

wild37@kukinews.com / 사진=전효성, 정려원, 손수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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